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951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5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02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943
3260 겻불 風磬 2006.09.14 15905
3259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880
3258 어안이 벙벙하다 바람의종 2008.01.25 15876
3257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869
3256 알토란 같다 바람의종 2008.01.24 15867
3255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840
3254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815
325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771
3252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654
3251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620
3250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616
3249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564
3248 고명딸 風磬 2006.09.16 15555
3247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517
3246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511
3245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501
3244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473
3243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463
3242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442
3241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418
3240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416
3239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4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