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1 20:30

트랜스

조회 수 1107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트랜스

근래에 나온 외국 영화 가운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어떤 로봇 영화의 제목이 <트랜스포머>(transformer)였다. 이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의 본딧말이다.

지금 우리는 전국적으로 220볼트 전기를 쓰고 있다. 그 이전에는 110볼트였고, 당시에 쓰던 전기 제품이 아직 있는 경우는 변압기를 이용해서 전압을 낮추어 사용하기도 한다. 변압기는 전압을 높일 수도 있으며, ‘트랜스’라는 외래어로 부르기도 한다. 중년 이상의 어른 가운데에는 ‘도란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일본말 ‘도란스’(トランス)를 받아들였던 때문으로 보인다.

‘트랜스’는 원래 ‘일렉트릭 트랜스포머’(electric transformer)인데 영어에서도 ‘트랜스포머’로 줄여 쓴다. 이것이 일본말로 들어가서 뒤가 잘리는 흔한 현상대로 ‘도란스’로 줄어든 것을 우리가 받아들인 다음 일본말스러운 냄새를 뺀 것이 ‘트랜스’이다.

‘트랜스’가 들어 있으면서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말이 ‘트랜스지방’이다. 이는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여 다른 가공식품을 만들 때 생긴다. 원래의 지방산이 글리세린과 결합하여 생기는 변형된 것이라 해서 그렇게 이른다고 한다.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만들 때 주로 생기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6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05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019
3172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301
3171 남과 북의 협력 風文 2022.04.28 1303
3170 공적인 말하기 風文 2021.12.01 1304
3169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304
3168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304
3167 후텁지근한 風文 2023.11.15 1304
3166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308
3165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309
3164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風文 2022.12.06 1310
3163 드라이브 스루 風文 2023.12.05 1312
3162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314
3161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風文 2022.11.18 1316
3160 노랗다와 달다, 없다 風文 2022.07.29 1317
3159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321
3158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321
3157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322
3156 인쇄된 기억, 하루아침에 風文 2022.08.12 1323
3155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1325
3154 지긋이/지그시 風文 2023.09.02 1328
3153 한국어의 위상 風文 2022.05.11 1329
3152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1330
3151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3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