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30 13:42

하더란대두

조회 수 727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더란대두

고장말

‘-더란대두’는 ‘-더라도’와 같은 구실을 하는 고장말이다. ‘-어도’보다 센 느낌을 주는데, 주로 강원·경기·충청 쪽에서 쓰인다. “오더란대두 붙잡진낭 마시교.”(<한국구비문학대계> 충남편) ‘-더란대두’는 회상 시제 ‘-더’와 ‘-란대두’가 합친 말이다. ‘-더랜더두’는 강원 쪽에서 주로 쓰인다. “카마안히 생각을 해 보닝깨 어린 {눔이란대두} 도량이 큰 눔이었던 모냉이라.”(위 책) “너 {죽더랜더두} 곧이곧대로 얘길 해야지, 니 말 한마디 잘못하면은 너 죽고 나 죽어.”(위 책, 강원편)

‘-더란대두’와 같은 뜻으로 제주에서는 ‘-고대라’가, 나머지 지역에서는 표준어 ‘-더라도’가 변형된 ‘-더래두·-드라도·-디라도’가 쓰인다. “그건 어렵고대라 탕낭겁죽(산딸기나무 껍질)을 구해서 신을 맨들라.”(<제주어사전>)

‘-더래두’는 ‘-더라도>더래도>더래두’와 같은 변화를 겪은 말로, 제주·전라 쪽을 제외한 지역에서 두루 쓰인다. “금방 죽어 {자빠지더래두} 정신만은 제대로 말짱하게 가져야지.”(<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이호철) 또한 ‘-디라도’와 ‘-드라도’는 ‘-더라도>드라도>디라도’와 같은 변화를 거친다. ‘-드라도’는 전라, ‘-디라도’는 경상 쪽에서 쓰이는 고장말이다. “지기랄, {죽드라도} 쪼깐 더 있다가 죽제.”(<태백산맥> 조정래) “십리질로 {가디라도} 걸어댕기고 이랬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경북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4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0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883
3260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1423
3259 정보와 담론, 덕담 風文 2022.06.15 1424
3258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428
3257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429
3256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430
3255 본정통(本町通) 風文 2023.11.14 1430
3254 언어적 적폐 風文 2022.02.08 1433
3253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434
3252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1435
3251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1436
3250 몸으로 재다, 윙크와 무시 風文 2022.11.09 1438
3249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1438
3248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441
3247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442
3246 말끝이 당신이다, 고급 말싸움법 風文 2022.07.19 1442
3245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風文 2022.07.20 1443
3244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444
3243 귀 잡수시다? 風文 2023.11.11 1444
3242 말의 적 / 화무십일홍 風文 2023.10.09 1447
3241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448
3240 있다가, 이따가 風文 2024.01.03 1449
3239 저리다 / 절이다 風文 2023.11.15 14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