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4 14:52

거꿀반명제

조회 수 640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꿀반명제

논리학·수학 등에서 사용되는 명제는 ‘논리적 판단 내용과 주장을 언어나 기호로 표시한 것’으로,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을 때 성립된다. 명제는 가정과 결론으로 구성되는데, “(어떤 것이) 고래라면, 포유동물이다”에서 ‘(어떤 것이) 고래라면’은 가정이고, ‘포유동물이다’는 결론이다. 명제에는 다시 역명제·이명제·대우명제가 있는데, 그 용어가 개념만큼이나 어렵다. 역(逆)은 ‘거스를 역’이므로 가정과 결론을 뒤바꾼 명제를 말한다. “(어떤 것이) 젖먹이동물이라면, 고래다”가 원래 명제의 역명제다. 북녘말로는 ‘거꿀명제’라 한다. ‘명제를 거꾸로 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裏)는 ‘표리 관계’에 쓰이는 ‘속·안 리’이므로 ‘본래의 명제를 뒤집은 것’을 말한다. 뒤집었다는 것은 가정과 결론을 모두 부정함을 뜻한다. “(어떤 것이) 고래가 아니라면, 젖먹이동물이 아니다”는 원래 명제의 이명제다. 북녘말로는 ‘반명제’(反命題)라 한다. 접두사 ‘반-’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對偶)는 북녘말로 ‘거꿀반명제’이다. 원래 명제를 ‘반명제’로 만든 뒤 ‘거꿀명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젖먹이동물이 아니라면, 고래가 아니다”는 원래 명제의 ‘거꿀반명제’다.

역명제·이명제도 어렵지만, 대우명제는 한자로도 이해하기 어렵고, 역명제나 이명제와의 관계도 드러나지 않는다. 차라리 ‘역이명제’로 쓰는 것이 낫겠고, 그보다는 쉬운 북녘말 ‘거꿀명제, 반명제, 거꿀반명제’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5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1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015
3172 연륜 바람의종 2007.08.03 8611
3171 연미복 바람의종 2007.08.03 8130
3170 영감 바람의종 2007.08.07 7852
3169 영계 바람의종 2007.08.07 9687
3168 영남, 영동, 영서 바람의종 2007.08.09 11402
3167 영부인 바람의종 2007.08.09 7971
3166 오장육부 바람의종 2007.08.10 9820
3165 와중 바람의종 2007.08.10 6990
3164 요지경 바람의종 2007.08.11 10986
3163 용수철 바람의종 2007.08.11 7127
3162 은행 바람의종 2007.08.13 6899
3161 자문 바람의종 2007.08.13 7479
3160 자정 바람의종 2007.08.14 7815
3159 장본인 바람의종 2007.08.14 8687
3158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361
3157 재야 바람의종 2007.08.15 7823
3156 적자 바람의종 2007.08.16 13360
3155 전하 바람의종 2007.08.16 7087
3154 점고 바람의종 2007.08.17 7452
3153 점심 바람의종 2007.08.17 9371
3152 제6공화국 바람의종 2007.08.18 9854
3151 조장 바람의종 2007.08.18 72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