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9

별꽃

조회 수 627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별꽃

길가나 꽃밭에 흔히 피는 꽃 중에 ‘별꽃’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인데, 영어로도 ‘병아리풀’(chickweed) 정도의 미미한 이름이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한 장이 두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어 마치 열 장처럼 보여서 반짝이는 별 같다. 그리고 그 하얀 작은 꽃들이 마치 자그마한 별들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별꽃’이라 부른다. 개별꽃도 있고, 왕별꽃도 있고, 애기별꽃도 있지만 그냥 ‘별꽃’이 가장 별을 닮았다.

‘이름 모를 풀’은 있어도 ‘이름 없는 풀’은 없다고 하는데, 풀꽃이름 중에는 ‘해’(해바라기)도 있고, ‘달’(달맞이꽃)도 있고, ‘별’(별꽃)도 있으니, 참으로 우주적(?)이다. 그러나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해바라기를 ‘sunflower/향일규(向日葵)’, 달맞이꽃을 ‘sundrops’라 부르고, 별꽃의 학명이 라틴어 별(stellaria)에서 유래한 것은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풀꽃이름은 비록 짧지만,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을 같은 원형인 우리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에서 볼 수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5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1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162
268 영어의 힘 風文 2022.05.12 1238
267 영어 공용어화 風文 2022.05.12 1434
26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내일을 향해 모험하라 風文 2022.05.12 1194
265 외국어 선택, 다언어 사회 風文 2022.05.16 1184
264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1119
263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1061
26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197
261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516
260 혼성어 風文 2022.05.18 1462
259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1029
258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236
257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307
256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319
25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1108
254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1187
253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462
25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236
251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267
250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224
249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210
248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475
247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1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