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9

별꽃

조회 수 615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별꽃

길가나 꽃밭에 흔히 피는 꽃 중에 ‘별꽃’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인데, 영어로도 ‘병아리풀’(chickweed) 정도의 미미한 이름이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한 장이 두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어 마치 열 장처럼 보여서 반짝이는 별 같다. 그리고 그 하얀 작은 꽃들이 마치 자그마한 별들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별꽃’이라 부른다. 개별꽃도 있고, 왕별꽃도 있고, 애기별꽃도 있지만 그냥 ‘별꽃’이 가장 별을 닮았다.

‘이름 모를 풀’은 있어도 ‘이름 없는 풀’은 없다고 하는데, 풀꽃이름 중에는 ‘해’(해바라기)도 있고, ‘달’(달맞이꽃)도 있고, ‘별’(별꽃)도 있으니, 참으로 우주적(?)이다. 그러나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해바라기를 ‘sunflower/향일규(向日葵)’, 달맞이꽃을 ‘sundrops’라 부르고, 별꽃의 학명이 라틴어 별(stellaria)에서 유래한 것은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풀꽃이름은 비록 짧지만,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을 같은 원형인 우리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에서 볼 수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5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0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017
3194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2028
3193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616
3192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696
3191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159
3190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224
3189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788
3188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628
318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759
3186 가까와? 가까워? 바람의종 2008.07.01 7353
3185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201
3184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409
3183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231
3182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484
3181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636
3180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43
317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341
3178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593
3177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359
3176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775
3175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1381
317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303
3173 가듯, 갈 듯 바람의종 2009.08.01 10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