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3 01:37

꽃다지

조회 수 776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다지

요즘 가수이름은 어렵기도 하다. 그리고 에쵸티(H.O.T)를 ‘핫’으로 말했다거나, SS501을 ‘에스에스오백일’로 읽었다는 것은 얘깃거리가 될 지경이다. SG워너비는 ‘사이먼과 가펑클처럼 되고 싶어!’라는 것을 아는 정도가 요즘의 상식이라니 알만하지 않은가. 우리말 가수이름으로 노동가요나 민중가요를 주로 부르는 ‘꽃다지’라는 노래패가 있는데, 이 꽃다지의 뜻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꽃다지’는 3월에서 6월 사이에 양지바른 들이나 산에 피는 노란색 작은 풀꽃의 이름이다. 꽃대마다 작은 꽃들이 정말 ‘닥지닥지’ 붙어서 피는데, 이 때문에 꽃다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역시 다닥다닥 피는 흰색 냉이꽃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잎과 열매 모양이 다르다. 냉이와 함께 무쳐먹기도 하고 향긋한 맛이 나 국을 끓여먹기도 하는데, 꽃다지와 소리가 비슷하고 오밀조밀 작은 꽃모양으로 말미암아 ‘코딱지나물’이라는 별명도 있다.

풀꽃이름이 아닌 ‘꽃다지’는 오이·가지·참외·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때는 꽃을 닫는다는 뜻의 ‘꽃+닫+이’(〉다지)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렸을 때 신기해서 꽃다지를 따 보다가 혼난 기억이 있다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예쁜 우리말 꽃이름으로는 코스모스의 우리말 이름 ‘살살이꽃’, 라일락의 일종인 ‘수수꽃다리’, 소리만 들어도 예쁜 ‘구슬댕댕이’들이 있는데, 널리 살려 쓰고 싶은 이름들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꽃다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9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44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350
3238 대원군 바람의종 2007.06.24 8909
3237 대책 바람의종 2007.06.25 6398
3236 대처승 바람의종 2007.06.25 9641
3235 도락 바람의종 2007.06.26 7415
3234 도구 바람의종 2007.06.26 5760
3233 도량 바람의종 2007.06.27 6864
3232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479
3231 동기간 바람의종 2007.06.28 7667
3230 동냥 바람의종 2007.06.28 9693
3229 등용문 바람의종 2007.06.30 6862
3228 막론 바람의종 2007.06.30 6294
3227 말세 바람의종 2007.07.01 8629
3226 면목 바람의종 2007.07.01 8062
3225 명일 바람의종 2007.07.02 11189
3224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490
3223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59
3222 목적 바람의종 2007.07.03 6927
3221 무녀리 바람의종 2007.07.04 9083
3220 무진장 바람의종 2007.07.04 7327
3219 문외한 바람의종 2007.07.05 8708
3218 미망인 바람의종 2007.07.05 6086
3217 미인계 바람의종 2007.07.06 71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