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1 15:14

일절과 일체

조회 수 1523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절과 일체

“하루에 한 갑을 피우던 사람이 1월 1일을 기해 담배를 ‘一切’ 끊을 수는 없습니다!”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평소 습관을 급격히 변화시킨다든지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전문가가 언급한 ‘一切’이란 말은 ‘일체’로 읽어야 할까, ‘일절’로 읽어야 할까? ‘一切’의 ‘切’은 ‘온통 체’로도 쓰고 ‘끊을 절’로도 쓰는데, 이때는 ‘일절’이라 해야 맞다.
‘일체’는 모든 것을 뜻하는 명사고,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를 뜻하는 부사다. “사원들의 금연 캠페인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몇 해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일절 금지됐다”처럼 사용한다.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하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전혀 피울 수 없다는 의미로 쓰였다. 두 단어를 바꿔 쓰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술집 등에서도 “안주 일절” “주류 일절”이라고 붙여 놓은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손님이 주문할 만한 안주와 술 종류가 다 있다는 의미이므로 “안주 일체” “주류 일체”라고 해야 바르다. ‘일절’은 않다·없다 등 부정어와 호응해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890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537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0306
    read more
  4. 봄날은 온다

    Date2013.03.27 By윤안젤로 Views19837
    Read More
  5. 잔떨림

    Date2013.03.18 By윤안젤로 Views20695
    Read More
  6. 감질맛, 감칠맛

    Date2012.12.24 By바람의종 Views30382
    Read More
  7. 피랍되다

    Date2012.12.21 By바람의종 Views24045
    Read More
  8. 상봉, 조우, 해후

    Date2012.12.17 By바람의종 Views22003
    Read More
  9.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24203
    Read More
  10.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38041
    Read More
  11. 자잘못을 가리다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25887
    Read More
  12. 수뢰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17926
    Read More
  13. 금도(襟度)

    Date2012.12.10 By바람의종 Views17700
    Read More
  14. 달디달다, 다디달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384
    Read More
  15. 썰매를 지치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568
    Read More
  16. 자처하다, 자청하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26162
    Read More
  17. 바이러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17225
    Read More
  18. 수입산? 외국산?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8915
    Read More
  19. 외곬, 외골수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7810
    Read More
  20.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20912
    Read More
  21.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9294
    Read More
  22.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8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