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1 15:14

일절과 일체

조회 수 1515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절과 일체

“하루에 한 갑을 피우던 사람이 1월 1일을 기해 담배를 ‘一切’ 끊을 수는 없습니다!”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평소 습관을 급격히 변화시킨다든지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전문가가 언급한 ‘一切’이란 말은 ‘일체’로 읽어야 할까, ‘일절’로 읽어야 할까? ‘一切’의 ‘切’은 ‘온통 체’로도 쓰고 ‘끊을 절’로도 쓰는데, 이때는 ‘일절’이라 해야 맞다.
‘일체’는 모든 것을 뜻하는 명사고,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를 뜻하는 부사다. “사원들의 금연 캠페인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몇 해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일절 금지됐다”처럼 사용한다.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하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전혀 피울 수 없다는 의미로 쓰였다. 두 단어를 바꿔 쓰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술집 등에서도 “안주 일절” “주류 일절”이라고 붙여 놓은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손님이 주문할 만한 안주와 술 종류가 다 있다는 의미이므로 “안주 일체” “주류 일체”라고 해야 바르다. ‘일절’은 않다·없다 등 부정어와 호응해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135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770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2831
    read more
  4. 박물관은 살아있다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18397
    Read More
  5.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9037
    Read More
  6.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582
    Read More
  7.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Date2012.11.23 By바람의종 Views24182
    Read More
  8. 명-태

    Date2012.11.23 By바람의종 Views20724
    Read More
  9. 충돌과 추돌

    Date2012.11.22 By바람의종 Views13674
    Read More
  10. 일절과 일체

    Date2012.11.21 By바람의종 Views15156
    Read More
  11. 참공약

    Date2012.11.21 By바람의종 Views17486
    Read More
  12. 불식과 척결

    Date2012.11.14 By바람의종 Views11180
    Read More
  13. 표피

    Date2012.11.14 By바람의종 Views77498
    Read More
  14. 조리다, 졸이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15279
    Read More
  15.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Date2012.11.06 By바람의종 Views40465
    Read More
  16. 건더기, 건데기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11482
    Read More
  17. 龜의 독음

    Date2012.11.05 By바람의종 Views8566
    Read More
  18.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Date2012.11.02 By바람의종 Views8801
    Read More
  19. 황제

    Date2012.11.02 By바람의종 Views18419
    Read More
  20. 결단과 결딴

    Date2012.11.01 By바람의종 Views9112
    Read More
  21. 세노야

    Date2012.11.01 By바람의종 Views15030
    Read More
  22. 하릴없이, 할 일 없이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3221
    Read More
  23. 어기여차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1841
    Read More
  24. 뭘로 / 뭐로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12694
    Read More
  25. 그분이요? / 그분이오?

    Date2012.10.17 By바람의종 Views90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