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건더기, 건데기
국이나 찌개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국물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국의 내용물은 국물과 국물 이외의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여기서 문제 하나. 국이나 찌개 등 국물 있는 음식 속에 들어가는 국물 이외의 내용물을 가리켜 ‘건데기’와 ‘건더기’ 중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정답은 ‘건더기’. ‘건더기’를 ‘건데기’라 잘못 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ㅣ모음 역행동화’의 영향 때문이다. ‘ㅣ모음 역행동화’는 앞에 오는 ‘ㅏ, ㅓ, ㅜ, ㅗ’가 뒤에 오는 ‘ㅣ’에 동화돼 ‘ㅐ, ㅔ, ㅞ, ㅙ’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건데기’의 경우 뒤에 오는 ‘기’(ㅣ)의 영향을 받아 앞에 오는 ‘더’(ㅓ)가 ‘데’(ㅔ)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결과는 대부분 표준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건더기’는 “말할 건더기가 없다”에서처럼 ‘내세울 만한 일의 내용이나 근거’를 가리키기도 한다. 또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에겐 아무 건더기도 떨어지지 않았다”에서와 같이 ‘노력을 들인 대가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39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02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956 |
2974 | 아귀다툼 | 바람의종 | 2007.05.16 | 12596 |
2973 | 고맙습니다 / 김지석 | 바람의종 | 2007.05.22 | 12579 |
2972 | 밤을 지새다, 지새우다 | 바람의종 | 2008.09.27 | 12577 |
2971 | 조족지혈 | 바람의종 | 2007.12.21 | 12566 |
2970 | 걸신들리다 | 바람의종 | 2007.12.27 | 12564 |
2969 | 그러기(그렇기) 때문에 | 바람의종 | 2009.11.08 | 12564 |
2968 | 눈꼬리와 눈초리 | 바람의종 | 2010.10.13 | 12563 |
2967 |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 | 바람의종 | 2010.11.10 | 12556 |
2966 | 곶감, 꽃감, 꽂감 | 바람의종 | 2011.01.30 | 12545 |
2965 | 네가지, 싸가지 | 바람의종 | 2012.04.19 | 12545 |
2964 | 참 그놈 간풀구만! | 바람의종 | 2010.04.10 | 12540 |
2963 | 의사, 열사, 지사 | 바람의종 | 2010.07.12 | 12535 |
2962 | 들통나다 | 바람의종 | 2008.01.02 | 12523 |
2961 | 코펠 | 바람의종 | 2010.03.03 | 12522 |
2960 |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 바람의종 | 2011.01.30 | 12522 |
2959 | 옴니암니 | 바람의종 | 2010.04.06 | 12517 |
2958 | 써라와 쓰라 | 바람의종 | 2010.04.02 | 12510 |
2957 | 쑥맥, 쑥, 숙맥 | 바람의종 | 2010.07.23 | 12506 |
2956 | 완강기 | 바람의종 | 2010.04.23 | 12500 |
2955 |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 바람의종 | 2010.11.21 | 12497 |
2954 | 글러브, 글로브 | 바람의종 | 2010.05.29 | 12495 |
2953 |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24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