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결단과 결딴
“1월 1일부로 금연할 거야!” “내년엔 운동을 시작해야지!” 새해를 앞두고 이런저런 ‘결딴’을 내리는 이가 많다. 신중을 기해 결심을 하듯 이 단어를 쓸 때도 주의해야 한다.
금연·운동 등 세밑에 내리는 이런 중요한 판단을 ‘결딴’이란 말로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 ‘결단’으로 바루어야 의미가 통한다. 결정적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리는 것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이르는 말은 ‘결단(決斷)’이다. 발음이 [결딴]으로 난다고 ‘결딴’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사생결딴으로 나서다” 역시 ‘사생결단’으로 고쳐야 맞다.
‘결딴’은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 도무지 손쓸 수 없게 된 상태, 살림이 망해 거덜 난 상태를 일컫는 말로 그 쓰임새가 다르다. “경제가 결딴이 날 지경인데도 시장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고 정부 개입에 대한 불신이 큰 게 미국이다”처럼 사용한다. 간혹 ‘결딴’이 올 자리에 ‘결단’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두 단어를 혼동해선 안 된다.
“농가 사육 사향쥐, 풀리면 생태계 절딴” “연이은 폭설로 배농사 절단”과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딴’으로 고쳐야 바르다. 절단(切斷)은 자르거나 베어 끊는다는 뜻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398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058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568 |
2974 | 고소마리 | 바람의종 | 2009.03.23 | 5188 |
2973 | 고수레 | 風磬 | 2006.09.18 | 20661 |
2972 |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 바람의종 | 2010.06.08 | 11062 |
2971 | 고양이 | 바람의종 | 2008.01.12 | 7933 |
2970 | 고양이 | 바람의종 | 2008.10.11 | 6556 |
2969 |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 風文 | 2022.08.18 | 1186 |
2968 | 고육지책, 궁여지책 | 바람의종 | 2012.09.28 | 11711 |
2967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007.07.24 | 22583 |
2966 | 고주망태 | 바람의종 | 2010.03.30 | 13124 |
2965 | 고주망태 | 風磬 | 2006.09.21 | 14369 |
2964 | 곤색 | 바람의종 | 2008.02.02 | 9648 |
2963 | 곤욕과 곤혹 | 바람의종 | 2010.04.30 | 9388 |
2962 | 곤조 | 바람의종 | 2008.02.02 | 8878 |
2961 | 곤죽 | 바람의종 | 2010.04.17 | 15521 |
2960 | 곤죽 | 風磬 | 2006.09.29 | 12391 |
2959 | 곤혹과 곤욕 | 바람의종 | 2008.04.17 | 5787 |
2958 | 곤혹스런 | 바람의종 | 2008.07.28 | 5232 |
2957 | 곧은밸 | 바람의종 | 2008.04.13 | 6671 |
2956 | 골덴 | 바람의종 | 2010.04.06 | 11791 |
2955 | 곰 | 바람의종 | 2008.07.28 | 6335 |
2954 | 곰비임비 | 바람의종 | 2009.11.29 | 8409 |
2953 | 공공 재산, 전화 | 風文 | 2021.10.08 | 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