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14 15:45

내일 뵈요, 내일 봬요

조회 수 1453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내가 이래 뵈도 말이지….” 의외의 모습을 드러내거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릴 때 사람들이 곧잘 쓰는 말이다.
“라면은 끓일 줄 아냐고요? 이래 뵈도 제가 못하는 요리가 없어요” “뛰는 걸로는 날 못 이길걸. 이래 뵈도 한때 잘나가는 육상 선수였거든!”처럼 흔히 사용하지만 ‘이래 뵈도’란 표현은 옳지 않다. 어법에 맞게 쓰려면 ‘이래 뵈어도’로 고쳐야 한다.

‘뵈어도’는 ‘보다’의 피동사 ‘보이다’가 줄어든 ‘뵈다’에 가정·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어도’가 결합한 말이다. ‘뵈어도’를 줄여 ‘봬도’ 형태로도 쓸 수 있다. “신정환이 타짜의 명대사 ‘나 이래 봬도 이대 나온 여자야’를 ‘나 이래 뵈어도 광대뼈 나온 남자야”라고 변주해 웃음을 줬다”처럼 사용한다.

“내일 뵈요” “다음에 또 뵈요”도 마찬가지다. ‘뵈어요’ 또는 이를 줄인 형태인 ‘봬요’로 바루어야 한다. ‘뵈어요’는 ‘뵈다’의 어간 뒤에 어미 ‘-어’와 보조사 ‘요’가 붙은 말이다. 어간 ‘뵈-’에 조사 ‘요’가 바로 올 순 없으므로 ‘뵈요’의 꼴로는 쓰이지 않는다. ‘뵈다’는 ‘뵈어, 뵈어라, 뵈었다’ 등으로 활용하고 이를 줄이면 ‘봬, 봬라, 뵀다’가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4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9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844
3212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856
3211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4847
3210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4838
3209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838
3208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4809
3207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4784
3206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768
3205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738
3204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723
3203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704
3202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668
3201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652
3200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28
3199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611
3198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601
3197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572
3196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556
3195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547
»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537
3193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525
3192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514
3191 넉넉지/넉넉치 바람의종 2009.03.17 145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