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75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몸이 아프거나 속앓이하는 게 있어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집 안에 틀어박혀 자리에 누울 때 '드러눕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이를 '들어눕다'로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

"화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남자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나가고 여자는 머리를 싸매고 아파 들어눕는 게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 데서나 울고 불고 들어눕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에서 '들어눕는'은 '드러눕는'의 잘못이다. '편하게 눕다' '앓아서 자리에 눕다'는 뜻으로는 '드러눕다'를 쓰는 게 바르다.

'들어눕다'와 같은 오류를 보여 주는 예가 또 있다. 바로 '들어내다'다. "내금강이 속살을 들어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일반인도 디너파티 같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어깨를 들어내는 옷을 입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다"에서 '들어내다' '들어내는'은 '드러내다' '드러내는'의 잘못이다.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화재가 나면 이 패물함을 제일 먼저 들어내야 한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저 놈을 집 밖으로 당장 들어내라!")를 뜻하는, '드러내다'와는 다른 단어다. 이런 뜻으로는 '들어내다'를,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란 의미인 '드러나다'의 사동사로는 '드러내다'를 써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32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093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5849
    read more
  4. 성급, 조급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10052
    Read More
  5. 화성돈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10880
    Read More
  6.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5017
    Read More
  7.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20957
    Read More
  8. 과욋돈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8966
    Read More
  9. 몸 달은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7082
    Read More
  10. 묫자리 / 묏자리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12376
    Read More
  11. 바람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9301
    Read More
  12. 가이없는 은혜

    Date2012.08.17 By바람의종 Views9154
    Read More
  13. 스포츠 중계

    Date2012.08.17 By바람의종 Views11601
    Read More
  14.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20758
    Read More
  15. 애저녁에 / 애초에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14998
    Read More
  16.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32951
    Read More
  17. 날개쭉지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10559
    Read More
  18. 뇌졸중 / 뇌졸증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1929
    Read More
  19. 마린보이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2253
    Read More
  20. 아언각비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1435
    Read More
  21. 불은 라면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8992
    Read More
  22. 갸냘픈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8217
    Read More
  2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Date2012.07.27 By바람의종 Views13974
    Read More
  24. Date2012.07.27 By바람의종 Views9264
    Read More
  25. 양수겹장 / 양수겸장

    Date2012.07.25 By바람의종 Views306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