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880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초생달이 지고 밤이 으슥해진 뒤에야 그는 비로서 길을 나섰다."

이 문장에서 잘못 사용된 단어들을 찾아보자.

우선 '초생달'은 '초승달'로 쓰는 게 맞다. '초승달'은 초승(음력으로 그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간)에 뜨는 달로 초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초승'이란 말이 '初生'이란 한자에서 나왔으니 사실 '초생달'이라고 쓸 근거는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초승달'만 인정되고 있다. 북한어에서는 '초생달'을 사용한다. 초승달은 각월(却月).세월(細月).신월(新月).초월(初月).현월(弦月)이라고도 한다.

초승달은 초저녁에만 뜨므로 달이 지고 나면 밤이 차츰 깊어진다. 밤이 꽤 깊어진 것을 나타낼 때 "몇 시간을 앉아 있었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낚싯대 끝이 휙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다"에서처럼 '으슥하다'를 쓰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밤이 이슥할 무렵'처럼 '이슥하다'를 쓰는 게 바르다. '으슥하다'는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지다' 라는 뜻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면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가야만 했다"처럼 사용된다.

끝 부분의 '비로서'도 자주 틀리는 단어인데 '비로소'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4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9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955
»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바람의종 2011.11.15 18804
3061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723
3060 초를 치다 바람의종 2010.09.05 13391
3059 쳇바퀴 탈출법(1~3) 風文 2022.10.01 1965
3058 체화 바람의종 2012.01.24 11419
3057 체제와 체계 바람의종 2010.09.01 12881
3056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105
3055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240
3054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253
3053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721
3052 청소년의 새말 바람의종 2007.10.17 11136
3051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32
3050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772
3049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5982
3048 청마 / 고명딸 風文 2020.05.23 1741
3047 첫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08.09.06 9060
3046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614
3045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908
3044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700
3043 철장신세 바람의종 2011.11.21 10615
3042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205
3041 천편일률 바람의종 2007.12.22 73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