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68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첫눈이 오는 날 다시 만나요." 이렇듯 겨울 사랑은 첫눈과 함께 온다. 아침부터 잿빛으로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니 금세라도 눈이 '①내릴듯 하다/ ②내릴 듯하다/ ③내릴듯하다'.

 앞글에서 ① ② ③의 띄어쓰기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정답은 ①은 틀리고 ②와 ③은 맞다. 이렇듯 '듯'과 '하다'가 연결된 말은 띄어쓰기를 할 때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듯'과 '하다'가 결합하는 형태는 '듯'이 어간 다음에 바로 오는 경우("변덕이 죽 끓듯 하다/ 그는 그 많은 돈을 떡 주무르듯 한다")와 관형사형 다음에 오는 경우("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어미 '-듯'과 동사 '하다'로 나누어지는 구조다. 이때의 '-듯'은 '-듯이'의 준말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의 '가듯'과 같이 어간에 바로 결합한다. 그러므로 '끓듯 하다'처럼 띄어 쓴다. 반면 두 번째의 '듯하다'는 전체가 보조용언이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있을 듯하다/있을듯하다' 둘 다 가능하다. 이처럼 보조용언으로 쓰일 때는 앞말이 언제나 관형형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앞말이 어간이면 '-듯'이 어미이므로 '하다'와 띄어 쓰고, 관형형이면 '듯하다' 전체가 보조용언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6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1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041
3304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바람의종 2010.12.19 17204
3303 모시는 글 바람의종 2008.04.27 17183
3302 웅숭깊다 바람의종 2007.03.03 17148
3301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117
3300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9.06 17072
3299 좀체로, 의례적 바람의종 2008.12.15 17036
3298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바람의종 2010.11.26 16969
3297 으뜸, 버금, 맞먹다, 필적하다 바람의종 2008.09.19 16953
3296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942
3295 망둥어, 망둑어 / 간재미, 간자미 바람의종 2010.05.30 16894
3294 나리 風磬 2006.10.10 16877
3293 놀라다 / 놀래다 바람의종 2010.07.26 16873
3292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798
3291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691
3290 이골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27 16687
»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바람의종 2010.10.14 16687
3288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바람의종 2010.11.10 16678
3287 재다, 메우다, 메기다 바람의종 2010.04.25 16625
3286 마가 끼다 바람의종 2008.01.05 16622
3285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바람의종 2009.03.25 16620
3284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604
3283 가랭이 / 가랑이 바람의종 2010.08.05 165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