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다
우리말에서는 '있다'가 '~고 있다' 형태로 쓰여 진행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가다'의 경우 '가고 있다'가 현재 진행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체계를 무시하고 영어의 '~ing'를 공부하면서 배운 '~중이다'가 마구 쓰이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무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참가를 고려 중이다' 등처럼 서술어가 '~중이다' 투성이다. 우리말의 '~중'은 '수업 중, 회의 중, 공사 중, 임신 중, 수감 중' 등과 같이 어떤 상태나 '동안'의 뜻으로 쓰일 때 잘 어울린다. 물론 이런 의미에서 '수업 중이다' '회의 중이다' 등의 표현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보통은 '~하고 있다'가 자연스럽다.
'계획(검토, 추진) 중이다→계획(검토, 추진)하고 있다'가 정상적인 우리말 표현 방식이다. '~하는 중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도 진행을 지나치게 강조한 표현으로 '~하고 있다'가 적절하다. 영어의 '~ing'를 무턱대고 '~(하는, 하고 있는) 중이다'로 가르치지 말고 우리말 체계에 맞게 '~하고 있다'로도 익히게 해야 한다. 이미 '~중이다'에 익숙한 사람은 글을 쓸 때 가능하면 '~하고 있다'를 사용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895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53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409 |
3322 | 귀추가 주목된다 | 바람의종 | 2007.12.28 | 17891 |
3321 | 수뢰 | 바람의종 | 2012.12.11 | 17826 |
3320 | 삯 | 바람의종 | 2013.01.25 | 17775 |
3319 | '-화하다' / '-화시키다' | 바람의종 | 2009.08.29 | 17774 |
3318 | ‘긴장’과 ‘비난수’ | 바람의종 | 2010.03.30 | 17769 |
3317 | 외곬, 외골수 | 바람의종 | 2012.12.03 | 17702 |
3316 | 절감, 저감 | 바람의종 | 2010.01.27 | 17692 |
3315 | 비위맞추다 | 바람의종 | 2008.01.14 | 17687 |
3314 |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 바람의종 | 2012.03.05 | 17663 |
3313 | 안하다, 못하다 | 바람의종 | 2009.02.10 | 17607 |
3312 | 금도(襟度) | 바람의종 | 2012.12.10 | 17570 |
3311 | 길다란, 기다란, 짧다랗다, 얇다랗다, 넓다랗다 | 바람의종 | 2010.07.10 | 17511 |
3310 | 입에 발린 소리 | 바람의종 | 2008.01.28 | 17499 |
3309 | 참공약 | 바람의종 | 2012.11.21 | 17443 |
3308 | 행랑, 행낭 | 바람의종 | 2010.05.06 | 17404 |
3307 | 신물이 나다 | 바람의종 | 2008.01.18 | 17324 |
3306 |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 바람의종 | 2010.01.14 | 17319 |
3305 | ~데 반해 / ~데 비해 | 바람의종 | 2010.02.28 | 17295 |
3304 | 헤라시보리 | 바람의종 | 2012.09.21 | 17291 |
3303 | 보전과 보존 | 바람의종 | 2010.11.25 | 17270 |
3302 | 그림의 떡, 그림에 떡 | 바람의종 | 2012.09.13 | 17182 |
3301 | 바이러스 | 바람의종 | 2012.12.04 | 17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