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3 12:14

정오(正誤)

조회 수 1116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정오(正誤)

우리말에는 서로 반대되는 뜻의 한자(漢字)가 붙어 이루어진 것이 적지 않다. 이를테면 '강약, 농담, 대소, 명암, 승패, 완급, 진위, 찬반, 희비' 등등 꽤 많이 있다. 이와 같은 구조로 된 '정오(正誤)'는 사전에 '잘못된 글자나 문구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다. 출판물 따위에서 잘못된 글자나 문구를 바로잡아 만든 일람표를 뜻하는 '정오표(正誤表)'가 대표적인 용례다. 그러나 '정오'가 이런 뜻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다르다'는 '같다'의 반대말로 동이(同異) 판단어이며, '틀리다'는 '맞다'의 반대말로 정오(正誤) 판단어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듣지 않는다.'(이문구, '파크와 가든' 중에서), '진위형 검사문항이란 피험자에게 진술문을 제시하고 그것의 진위 혹은 정오를 판단케 하는 형식으로 흔히 양자택일형이라고도 한다.' 문맥으로 볼 때 여기서 '정오'는 '잘못된 글자나 문구를 바로잡는 일'이란 뜻이 결코 아니다. '바른지 그른지, 맞는지 틀리는지'를 뜻한다. 이러한 쓰임새로 보아 현재 사전에 있는 '정오'의 뜻풀이만으로는 모자란다. '맞음과 틀림 또는 옳음과 그름'이란 풀이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3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9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858
2842 젬병 바람의종 2007.03.24 10652
2841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486
2840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226
2839 제작, 제조, 조제 바람의종 2010.07.05 14344
2838 제우 요것뿐이오! 바람의종 2010.01.20 11961
2837 제왕절개 바람의종 2007.12.20 11466
2836 제수용품 / 꼬지, 꽂이, 꼬치 바람의종 2010.02.12 11382
2835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4125
2834 제비 바람의종 2009.05.29 7419
2833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861
2832 제6공화국 바람의종 2007.08.18 9756
2831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363
2830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813
2829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519
2828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1366
2827 정종 바람의종 2007.10.24 9150
2826 정정당당 바람의종 2007.12.20 8705
2825 정육점과 푸줏간 바람의종 2010.05.10 11097
» 정오(正誤) 바람의종 2010.03.13 11164
2823 정서적 의미 바람의종 2007.10.25 9801
2822 정상 정복, 등정 바람의종 2009.02.21 6415
2821 정보와 담론, 덕담 風文 2022.06.15 13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