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4 03:00

응큼, 엉큼, 앙큼

조회 수 1398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응큼, 엉큼, 앙큼

엉뚱한 욕심을 품었을 때 흔히 '응큼한 속셈이 있다' '응큼한 눈으로 쳐다본다' 등처럼 '응큼'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응큼'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엉큼'이 맞다. '엉큼한 속셈' '엉큼한 눈' 등으로 써야 바른 표현이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거나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뜻이다. '엉큼한 남자가 싫다' '엉큼한 질문을 올렸다' '엉큼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이 위의 예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낸다'처럼 보기와 달리 실속이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엉큼'의 작은말은 '앙큼'이다. '조그마한 녀석이 여간 앙큼한 게 아니야' '요 앙큼한 것, 날 보러 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구나' '일을 앙큼하게 한다'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과 비슷한 뜻이지만 '앙큼'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응큼'은 우리말 규정에 어긋난 말이어서 써서는 안 된다. '엉큼'은 일반적으로 엉뚱한 욕심이어서 좋지 않지만, '앙큼'은 그리 나쁠 게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53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0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056
3150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4091
3149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4090
3148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4088
3147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070
3146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068
314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065
3144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4054
3143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4039
3142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4031
3141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4029
3140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4022
3139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989
»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983
3137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3977
3136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945
3135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42
3134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3913
3133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903
3132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02
3131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3895
3130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880
3129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8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