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2 19:39

흡인력, 흡입력

조회 수 15613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인력, 흡입력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문체나 구성이 어떠하길 바랄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이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아마도 한번 책을 집어 들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최고로 쳐주지 않을까 싶다.

어떤 것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일과 관련해 '흡입(吸入)'과 '흡인(吸引)'을 사용할 때는 틀리지 않게 잘 쓰다가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力]과 관련해서는 '흡인력'과 '흡입력'을 혼동해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진공청소기는 미세 먼지 흡인력이 아주 강하다'와 '이 소설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한 편이다'를 보자.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이는 힘은 '흡인력'이 아니라 '흡입력'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끌어당기는 힘은 '흡입력'이 아니라 '흡인력'이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미세 먼지 흡인력'은 '미세 먼지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0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6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579
26 재판받는 한글 風文 2021.10.14 878
25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860
24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858
23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854
22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852
21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835
20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812
19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800
18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795
17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768
16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763
15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763
14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755
13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751
12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746
11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731
10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703
9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690
8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659
7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91
6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583
5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5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