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0 03:09

오랫만, 오랜만

조회 수 1481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랫만, 오랜만

'정말 오랫만에 그리던 고향 집에 돌아오니 너무나 편안해 눈이 저절로 스르르 감겼다.'

'오랫만'과 '오랜만'은 발음이 똑같아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앞 문장의 '오랫만에'는 '오랜만에'의 잘못이다. '만'이 의존명사라면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을 필요가 없다. 조사라 하더라도 부사와 조사가 결합한 단어를 합성어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쓸 이유가 없다. '오랜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하는 명사다. '오랜만'은 '오랜+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간만'의 준말로,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든 형태다.

'나는 오랜동안 고민한 끝에 드디어 가족과 함께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이 문장의 '오랜동안'은 '오랫동안'의 잘못이다. '오랜'은 '오래다'(형용사)에서 온 말로서 '이미 지난 동안이 긴'이란 뜻의 관형사다. '오랜'이 '오랜 역사' '오랜 세월' '오랜 옛날'처럼 쓰이다 보니 '오랜 동안'도 맞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은 '오랜+동안'의 형태가 아니라 '오래'(부사)와 '동안'(명사)이 결합해 한 낱말로 굳어진 합성어다. 그래서'오랜동안'으로 쓰지 않는다. 이때 '동안'의 'ㄷ'이 된소리로 발음나기 때문에 표기할 때 사이시옷을 넣는다. 물론 '오랫동안' 대신에 '오랜 시간'이나 '오래'처럼 다른 말을 써도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87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4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449
3216 밀월 바람의종 2007.07.06 8953
3215 박사 바람의종 2007.07.07 7885
3214 방편 바람의종 2007.07.07 6738
3213 배수진 바람의종 2007.07.08 7175
3212 백병전 바람의종 2007.07.08 6146
3211 백서 바람의종 2007.07.09 5445
3210 백성 바람의종 2007.07.09 9125
3209 백수 바람의종 2007.07.10 6210
3208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33
3207 백전백승 바람의종 2007.07.11 6260
3206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489
3205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649
3204 보모 바람의종 2007.07.13 7105
3203 보필 바람의종 2007.07.14 7230
3202 복마전 바람의종 2007.07.14 6336
3201 복불복 바람의종 2007.07.16 8040
3200 불야성 바람의종 2007.07.16 6332
3199 불우 바람의종 2007.07.17 5899
3198 불한당 바람의종 2007.07.17 7508
3197 사이비 바람의종 2007.07.18 7340
3196 사족 바람의종 2007.07.18 6367
3195 사주 바람의종 2007.07.19 91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