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6

호두과자

조회 수 9564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호두과자

피자·햄버거·스파게티·테이크아웃 세대와 달리 늘 주전부리에 목말라 하며 지낸 때도 있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면 천안역 부근에서 항상 호두과자가 등장했다. 지금은 고속도로휴게소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도심 외곽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어렸을 적에 맛봤던 호두과자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호도'와 '호두'는 어떤 게 맞을까.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원칙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음·의미가 비슷한 말이 여럿 생겨났다. '호도(胡桃)와 호두' '-동이(-童이)와 둥이' '장고(杖鼓)와 장구' '주초(柱礎)와 주추' 등이 그 예다.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호두, 쌍둥이, 장구, 주춧돌'이 한자어인 본디말을 제치고 표준어가 된 것이다.

순우리말인 '오똑이→오뚝이','깡총깡총→깡충깡충'등도 같은 사례다. 호두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깨물어 먹는 부럼으로도 사용되는데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우리 고유의 풍습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권인섭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4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9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925
3369 사리 風磬 2006.12.26 8530
3368 살림 風磬 2006.12.26 6273
3367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599
3366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156
3365 삿대질 風磬 2006.12.29 6969
3364 샅샅이 風磬 2006.12.29 6450
3363 샌님 風磬 2006.12.29 10610
3362 서낭당 風磬 2006.12.29 7904
3361 서울 風磬 2007.01.19 7419
3360 선비 風磬 2007.01.19 10143
3359 스스럼없다 風磬 2007.01.19 12899
3358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634
3357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347
3356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898
3355 안갚음 風磬 2007.01.19 8821
3354 애물단지 風磬 2007.01.19 8407
3353 애벌빨래 風磬 2007.01.19 10812
3352 억수 風磬 2007.01.19 8714
3351 엔간하다 風磬 2007.01.19 9757
3350 오랑캐 風磬 2007.01.19 9123
3349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40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