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4 07:01

젊은이들의 유행어

조회 수 946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젊은이들의 유행어

북한의 청소년·대학생들도 멋내기를 좋아한다. 이발소에 가면 머리 모양을 찍은 사진에서 취향대로 하나를 고른다. 이때 남학생들은 ‘구름머리’, ‘갈매기머리’, ‘송이머리’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이다. 여자들은 여름에는 ‘나리꽃머리’, ‘폭포머리’, ‘단발머리’, 겨울에는 ‘옥류머리’, ‘들국화머리’, ‘함박꽃머리’, ‘청춘머리’, ‘파도머리’ 가운데 하나로 단장할 것이다. 여성들은 외출할 때 가슴띠(브래지어)를 하고 달린옷(원피스)을 입고 얼굴에는 살결물(스킨로션)을 바를 것이다.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독사’, ‘박치기’, ‘불여우’ 등 별명을 가진 ‘쎈낭’(선생)이 싫어 집단체조 시간을 뚝거먹고(빼먹고: 우리식으로 땡땡이치고) 대동강가로 나갈 수도 있다. 평양의 ‘놀새족’은 몇 해 전 유행했던 압구정동의 우리네 ‘오렌지족’보다 행복하다. 압구정동의 오렌지족은 아버지 재산이 전부지만 평양의 놀새족에게는 아버지 재산에 더하여 출세까지 보장돼 있다. 프로야구나 대중스타가 없는 북한에서는 장소가 마땅찮아 대학 선배인 남자 ‘○○ 동지’와 후배인 여자 ‘○○ 동무’가 모란봉공원, 대동강변의 오솔길 등에서 산보(데이트)를 한다. 이때 여자는 신중해야 한다. 누구와 ‘산보’한다는 소문이 나면 ‘헌 여자’라는 낙인이 찍혀 혼인발이 끊길 우려가 있다. 유흥가도 접대부도 없는 북한에서는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는 남녀들 사이에 ‘부화사건’(혼외정사)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02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6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89
2820 정보무늬 바람의종 2011.11.13 12430
2819 정당의 이름 風文 2022.01.26 1313
2818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345
2817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2.12 8425
2816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8.06 9103
2815 접수, 제출 바람의종 2008.12.17 9737
2814 접미사 ‘-짜리’ 바람의종 2010.02.09 9358
2813 접두사 ‘새-’와 ‘샛-’ 바람의종 2010.04.10 12430
2812 접두사 ‘군~’ 바람의종 2010.05.11 12389
2811 접두사 '햇-, 숫-, 맨-' 바람의종 2012.02.01 12848
2810 점쟁이 바람의종 2008.04.08 7161
2809 점심 바람의종 2010.08.17 8575
2808 점심 바람의종 2007.08.17 9306
2807 점고 바람의종 2007.08.17 7367
» 젊은이들의 유행어 바람의종 2010.03.14 9461
2805 절절이 / 절절히 바람의종 2010.02.22 13503
2804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139
2803 절거리 바람의종 2009.10.01 8507
2802 절감, 저감 바람의종 2010.01.27 17803
2801 전화 받다 / 전화받다 바람의종 2011.11.24 10287
2800 전향적? 바람의종 2009.10.28 10980
2799 전하 바람의종 2007.08.16 69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