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22 19:56

디카, 필카, 셀카

조회 수 952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디카, 필카, 셀카

주말을 비롯한 공휴일, 경치가 좋은 곳이면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전문가용 고급 카메라도 마다 않고 가지고 나와 초점을 맞춘다. 이를 두고 ‘전 국민의 사진가화’로 표현하는 분도 있을 정도이다. 예전에는 카메라가 지금처럼 흔치 않아서,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다소 부담이 되는 금액을 무릅쓰고 유원지마다 입간판을 두고 자리를 지키던 전문 사진사들에게 사진을 찍곤 했다. 그 당시 ‘카메라’(camera)는 지금처럼 여러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필름을 넣어 찍는 것이 유일했고, 이는 지금 ‘필름 카메라’ 또는 ‘필카’로 줄여 부른다. 오히려 지금 카메라라고 하면 디지털카메라, 즉 ‘디카’를 뜻하는 것이 기본으로 여겨진다.

‘카메라’의 ‘카’가 뒤에 붙는 다른 줄임말로는 자기 자신을 찍는다는 뜻인 ‘셀카’(‘셀프 카메라’의 줄임말), 남 몰래 찍는다는 뜻인 ‘몰카’(‘몰래카메라’의 줄임말) 따위가 있다.

‘카메라’는 원래 ‘둥근 천장’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카마라’(kamara),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 ‘카메라’(camera)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이 영어를 통해 우리말에 들어왔다면 영어 발음에 따라 ‘캠러’, ‘캐머러’ 또는 ‘캐머라’(영어의 낱말 끝 ‘어’가 때로 ‘아’로 들리기 때문에)가 되었을 텐데, ‘카메라’인 것은 일본말(カメラ)을 통해 들어왔거나, 영어의 철자가 토대였기 때문인 듯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3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7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669
3436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870
3435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850
3434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892
3433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1028
3432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571
3431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026
3430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800
3429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314
3428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3099
3427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793
3426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935
3425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379
3424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425
3423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103
3422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115
342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498
3420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683
3419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297
3418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080
3417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288
3416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541
3415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8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