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30 03:49

감장이

조회 수 665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장이

사람이름

김자운은 양인 감장이와 이봉을 도망친 노비라며 거짓 노비호적을 만들었다. 단종 원년(1452년), 정발이 경주부윤일 때 이를 알고도 승소를 선고한 것은 볼기(장형) 100대에 3천리 밖으로 귀양 보내야 할 죄라고 임금께 강진이 아뢰었다.

검은 빛깔(물감)을 ‘감장’이라 한다. 나무를 태워 생긴 그을음이 ‘검정’이며 옛말 ‘검?영/검듸영’은 ‘검댕이’라는 말에도 남아 있다. ‘감댱이/검뎡이’는 이와 관련된 이름이다. 검정과 잇닿은 이름에 ‘가막이·가막덕이·가망이·거믈이·거물덕이’(계집이름)와 ‘거멍이·거믈이·거믈즁이’(사내이름)가 있고, ‘검’이 든 이름에 ‘검달이·검덕이·검덩이·검동이·검마지·검쇠·검쇠개·검실이·검주리·검지·검진이·검찰이·검추리·검토리’도 있다.

그런가 하면 ‘흰덕이·흰동이·흰쇠·흰장이’는 얼굴이 하얀 흰둥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름에 ‘무리대·무리동이·무리똥이·무리송이’도 있다. ‘무리’에는 여러 뜻이 있다. 물에 불린 쌀을 맷돌에 갈아 체에 밭인 허연 앙금(무리)처럼 ‘무리동이’는 얼굴이 허여멀쑥했을까? ‘무리똥이’는 허연 똥을 자주 누던 사람인 모양이다.

제 힘으로 일을 헤쳐 나가는 걸 ‘감장’이라 한다. ‘감장이’는 제 앞가림은 하고 잘 살았겠지? 높은 자리에 올랐어도 제대로 감장조차 못하는 이들이 적잖은 요즈음, 뜬금없는 물음이 솟구친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검?영에서 ?는 ㄷ.ㅣ 곧 ㄷ에 아래아를 찍고 ㅣ를 더한 글자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0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6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603
334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514
333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1001
332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542
331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7069
330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993
329 갑질 風文 2024.03.27 1812
328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52
327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717
326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213
325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416
324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572
323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775
»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654
321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160
320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649
319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840
31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159
317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415
316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729
315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66
314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259
313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80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