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2 05:54

쥐꼬리망초

조회 수 655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쥐꼬리망초

풀꽃이름
 




올해가 쥐해지만, 서울에서 쥐 구경은 고양이 보기보다 어렵다. 우리가 그렇게 잡자고 들던 쥐도 어느덧 절대악 자리에서 물러난 듯하다. 그 부지런함과 영리함을 기리며 보름날 쥐불놀이 풍경에 환호한다. 쥐는 속담과 관용어에도 많이 나오지만 풀꽃이름에도 꽤 있다. 열매가 방울처럼 달려서 ‘쥐방울덩굴’, 꽃잎이 작은 손 같다고 ‘쥐손이풀’, 뿌리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쥐오줌풀’이라고 한다.

산기슭이나 길가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녘말로 ‘무릎꼬리풀’이라 하는데, 무릎까지 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을 반영한 것이다. 영어이름 ‘호스위드’(horseweed)는 말이 다니는 곳에 자라는 풀이라고 그렇게 이름 붙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풀꽃이름은 대부분 여러 형태소가 합쳐지는데, ‘쥐+꼬리+망초’, ‘자주+가는+오이+풀’, ‘개+도둑+놈+의+갈고리’ 등 긴 이름은 여러 정보가 들어 있거나 이름 붙이는 과정과 단계를 추적해 볼 수 있다.

쥐꼬리망초는 보잘 것 없는 이름과는 달리 감기·종기·간염·근육통·신경안정 등 만병통치약처럼 쓰인다. 쥐꼬리를 무시하지 마시라!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0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64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601
2930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59
2929 쥬스는 주스 바람의종 2010.03.15 11259
2928 쥐오줌풀 바람의종 2008.07.28 8370
2927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827
2926 쥐뿔도 모른다 바람의종 2008.01.29 12933
» 쥐꼬리망초 바람의종 2008.06.22 6552
2924 바람의종 2008.11.01 7236
2923 중화사상 바람의종 2007.12.21 9495
2922 중앙아시아 언어들 바람의종 2008.01.30 9271
2921 중뿔나게 바람의종 2007.05.22 11400
2920 중국의 언어 바람의종 2008.02.24 10433
2919 중계(中繼)와 중개(仲介) 바람의종 2012.06.14 9029
2918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914
2917 줄잡아 바람의종 2007.03.26 11156
2916 줄이·존이 바람의종 2009.06.17 6379
2915 줄여 쓰는 말 바람의종 2007.11.07 10868
2914 준말들 바람의종 2010.08.19 10624
2913 준말 "럼" 바람의종 2009.04.09 10720
2912 죽전과 삿대수 바람의종 2008.06.14 8165
2911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615
2910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36
2909 죽음을 당하다 바람의종 2010.01.26 107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