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1

비비추

조회 수 673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비추
 





보랏빛 길쭉한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른 풀꽃들에 견주어 잎이 길고 두터우며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비비추’는 ‘비비 틀면서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비비’는 물체를 맞대어 문지른다는 뜻의 움직씨 ‘비비다’에서 온,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는 살짝 뒤틀리듯이 올라오는 비비추의 잎 모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추’는 곰취 등 나물이름에 나타나는 ‘취’의 변형으로, 비비추의 옛 이름은 ‘비비취’다. 이때 ‘취/추’는 ‘채’(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배추가 ‘백채’(白菜·바이차이), 상추가 ‘생채’(生菜·셩차이)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얘기다.

비비추는 중국이 원산지인 옥잠화와 혼동되기도 한다. ‘옥잠화’(玉簪花)는 말 그대로 옥비녀꽃이라는 말인데, 꽃 피기 전 모습으로 말미암아 붙은 이름이다. 비비추도 옥잠화와 닮아서 한자말은 ‘장병옥잠’(長柄玉簪)이다. 곧, 긴자루 옥비녀란 뜻인데, 옥잠화하고는 다른 종이다. 비비추는 보라색 꽃이 피고, 옥잠화는 흰꽃이 피며, 비비추 잎이 조금 더 길쭉하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 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1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73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673
3150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377
3149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243
3148 프레임 설정 風文 2022.02.06 2068
3147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550
314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479
3145 순직 風文 2022.02.01 1343
3144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428
3143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388
3142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394
3141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305
3140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296
3139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370
3138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550
3137 외래어의 된소리 風文 2022.01.28 1327
3136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444
3135 말과 공감 능력 風文 2022.01.26 1178
3134 정당의 이름 風文 2022.01.26 1318
3133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309
3132 연말용 상투어 風文 2022.01.25 1255
3131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406
3130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312
3129 쇠를 녹이다 風文 2022.01.15 17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