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30 04:28

무궁화

조회 수 603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궁화

지난 7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높이 7.5미터나 나가는 무궁화나무가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쪽은 나무 나이를 100년 정도로 추정한다.

‘무궁화’는 ‘목근화’(木槿花)라고도 한다. 한자 어휘집〈역어유해〉(1690)에는 ‘木槿花 무긴화/뭏긴화 ○ 무궁화’로 올렸는데, 목근화의 당시 중국음 [무긴화](현재는 무진화)와 비슷한 소리인 ‘무궁’(無窮)이란 한자를 만나면서 ‘무궁화’로 명명된 것으로 본다. 먼저 핀 꽃이 떨어지면 새로운 꽃이 이어 100일쯤이나 거듭 피고 지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고조선 때도 이 땅에 무궁화나무가 무척 많았다는 역사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오랜 옛적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영원무궁이라는 겨레의 바람과도 잘 맞는 까닭에 국기가 제정되면서 국기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정했고, 나라꽃이 됐으며, 정부의 표장으로도 삼는다.

기차 이름에서 새마을·무궁화·통일호란 등급이 거꾸로 된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고속철도가 나오면서 통일호는 사라졌다. 좋은 호텔이 무궁화 개수로 표시되고, 그 꽃이 장교 계급장 바탕으로 쓰이는 등 그 상징성이 곳곳에 살아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13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6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549
3172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616
3171 사투리 쓰는 왕자 / 얽히고설키다 風文 2023.06.27 1618
3170 ‘이’와 ‘히’ 風文 2023.05.26 1620
3169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622
3168 공적인 말하기 風文 2021.12.01 1623
3167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623
3166 ‘나이’라는 숫자, 친정 언어 風文 2022.07.07 1624
3165 방언의 힘 風文 2021.11.02 1625
3164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625
3163 오염된 소통 風文 2022.01.12 1629
3162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629
3161 혁신의 의미, 말과 폭력 風文 2022.06.20 1633
3160 지식생산, 동의함 風文 2022.07.10 1634
315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635
3158 기림비 2 / 오른쪽 風文 2020.06.02 1636
3157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636
3156 성적이 수치스럽다고? 風文 2023.11.10 1636
3155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風文 2022.11.18 1638
3154 웰다잉 -> 품위사 風文 2023.09.02 1641
3153 위탁모, 땅거미 風文 2020.05.07 1642
315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642
3151 ‘~스런’ 風文 2023.12.29 1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