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2 16:04

엉겅퀴

조회 수 556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엉겅퀴

엉겅퀴라는 풀이름은 우선 예쁘지가 않다. 뭔가 엉켜서 퀴퀴한 습지에서나 자랄 것만 같은 어감이다. 그러나 여름에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자주보라색 꽃은 개성 만점이다. 특히 통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꽃을 만드는 것은 나비나 벌이 꿀을 한꺼번에 많이 따가게 하려는 배려라고 한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피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넘어지거나 칼이나 낫에 베어 피가 날 때 엉겅퀴를 찧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는다는 것은 옛사람들의 생활 상식이었다. 1690년에 나온 <역어유해>에 이미 ‘엉것귀’라 나와 있는데, 이는 엉기다와 엉겅퀴의 한자말 귀계(鬼薊)의 ‘귀’가 합쳐진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겠다. 곧, ‘엉기는 귀신풀’ 정도의 뜻이 된다.

키가 크고 가시가 많아 ‘항가시나물’, ‘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큰 것은 1m가 되는 것도 있는데, 이때 크다는 뜻의 ‘한’이 ‘항’으로 변한 것이다. 톱니잎의 가장자리가 모두 가시로 되어 있어서 찔리면 따끔거린다. 한자말로는 빛이 붉어 ‘야홍화’(夜紅花), 약이름으로는 ‘대계’(大薊)라 이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엉겅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5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1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123
3194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2051
3193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626
3192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718
3191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187
3190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239
3189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801
3188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644
318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780
3186 가까와? 가까워? 바람의종 2008.07.01 7363
3185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227
3184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437
3183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268
3182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516
3181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655
3180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55
317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349
3178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616
3177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402
3176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777
3175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1510
317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321
3173 가듯, 갈 듯 바람의종 2009.08.01 104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