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49

파리지옥풀

조회 수 927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리지옥풀
 




인터넷에서 별 걸 다 파는데 그 중엔 벌레잡이 식물도 있다. 애완동물 기르기에서 뱀이나 이구아나처럼 화초 가꾸기의 특별목록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잠잘 때 곁에다 벌레잡이제비꽃을 놓아두어 이나 빈대를 피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렇게 해로운 벌레도 잡고 신기함도 있으니, 동영상도 나오고 교육용 전시도 가끔 한다. 주로 다루는 품종은 파리지옥풀을 비롯하여 끈끈이주걱, 벌레잡이통풀 등이다. 식충식물은 냄새·색·꿀 따위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데, 한 동호회는 아예 ‘벌레잡이 식물원’을 만들고 나섰다.

파리지옥풀은 원산지는 미국이고 영어이름은 ‘파리 덫’(fly-trap)이거나 ‘파리(날벌레) 잡이’(fly-catcher) 정도인데, 수입되는 과정에서 ‘파리지옥풀’로 이름 붙인 듯하다. 이 풀은 변형되어 있는 잎에 감각모가 있어서 벌레가 몇 초 안에 두 번째로 닿으면 순식간에 닫아 잡고, 소화액을 내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두 번째 닿을 때 잡는 까닭은 바람에 날려 온 무생물한테 반응하여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나.

잡는 데 그치지 않고 지옥으로 보내 버리는 풀. 나쁜 것은 지옥으로 가야 한다는 믿음이 풀이름에도 배어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4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9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909
3216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543
3215 ○○노조 風文 2022.12.26 1546
3214 어떻게 토론할까, 질문 안 할 책임 風文 2022.07.24 1548
3213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549
3212 '-시키다’ 風文 2023.12.22 1551
3211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風文 2023.02.27 1552
3210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552
3209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554
3208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554
3207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風文 2022.10.17 1555
3206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1556
3205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560
3204 방방곡곡 / 명량 風文 2020.06.04 1563
3203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1563
3202 외부인과 내부인 風文 2021.10.31 1565
3201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중소기업 콤플렉스 風文 2022.01.13 1565
3200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567
3199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567
3198 영어 공용어화 風文 2022.05.12 1572
3197 우방과 동맹, 손주 風文 2022.07.05 1578
3196 이름 짓기, ‘쌔우다’ 風文 2022.10.24 1578
3195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5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