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48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태평양 넓은 지역에 흩어져 쓰이고 있는 일천여 언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부터 남태평양의 동쪽 끝 이스터섬에 이르는 지역에 2억7천만 명 정도가 쓰고 있다. 한때는 말레이-폴리네시아 말겨레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 말겨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말이 말레이말인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 등 네 나라와 그 이웃지역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말과 인도네시아말은 물론 같은 말레이말이지만, 요즘 들어 낱말이나 문법구조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드는 몇몇 말을 살펴보자. 필리핀은 지금 영어를 주로 쓰지만, 그들의 토박이말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타갈로그말인데, 영어와 함께 필리핀의 공용어이며, 현재 필리핀 학교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다. 뉴질랜드 하면 우리는 마오리족을 떠올린다. 이들이 쓰는 마오리말은 뉴질랜드의 토박이말로서 지금도 십만 명 가까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바람이 치던 바다’로 시작하는〈연가〉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po karekare ana’는 바로 마오리말로 된 노래다.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하와이섬에서 쓰이는 토박이말이 하와이말이다. 이천 명 정도가 영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와이말은 다른 오스트로네시아말처럼 말소리가 매우 단순하다. 홀소리는 다섯 가지만 있고, 닿소리는 h, k, l, m, n, p, w만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28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7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721
3238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514
3237 대통령과 책방 風文 2023.05.12 1514
3236 저리다 / 절이다 風文 2023.11.15 1517
3235 기역 대신 ‘기윽’은 어떨까, 가르치기도 편한데 風文 2023.11.14 1518
3234 몸으로 재다, 윙크와 무시 風文 2022.11.09 1521
3233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1522
3232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風文 2022.06.17 1523
3231 마녀사냥 風文 2022.01.13 1524
3230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524
3229 마그나 카르타 風文 2022.05.10 1526
3228 돼지껍데기 風文 2023.04.28 1526
3227 자백과 고백 風文 2022.01.12 1527
3226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528
3225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529
3224 아니오 / 아니요 風文 2023.10.08 1531
3223 생각보다, 효녀 노릇 風文 2022.09.02 1532
3222 뉴 노멀, 막말을 위한 변명 風文 2022.08.14 1533
3221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風文 2022.10.15 1533
3220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534
3219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538
3218 귀 잡수시다? 風文 2023.11.11 1539
3217 '-시키다’ 風文 2023.12.22 15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