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5 12:48

돌서덕

조회 수 950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돌서덕

‘돌서덕’은 ‘돌이 많은 강이나 내의 바닥’을 말한다.

“맑은 물이 은은한 진폭을 울리며 흐르다가도 어느 한 곳에 와서 꿀룩꿀룩 돌서덕에 숨어 버린다.”(리병수, 〈붉은 지평선〉)

돌서덕과 비슷한 말로 남녘에서는 ‘서덜’을 쓴다. 서덜은 ‘냇가나 강가에 돌이 많은 곳’을 말하므로 강바닥을 뜻하는 돌서덕과 약간 위치가 다르다. 북녘에서도 서덜을 쓰는데, 강이나 내의 바닥을 포함한 ‘돌이 많이 깔린 곳’을 모두 가리키므로 돌서덕보다 넓은 뜻이다.

“전날에는 흔히 큰물이 밀려내려 여기의 모래논은 서덜로 변했다.”(조선말대사전)

여름에 홍수가 난 논에서 물이 빠지면 논에는 돌·자갈이 많이 남는다. 이런 곳을 서덜이라고 한다. 또 남북에서는 각각의 서덜과 같은 뜻으로 ‘돌서덜’을 쓴다. 남북이 모두 서덜·돌서덜을 쓰는데 그 뜻이 조금 다른 까닭은 무엇일까? 1950년 발행된 〈큰사전〉을 보면, 남녘에서 쓰는 뜻으로 서덜이 있고, 돌서덜과 돌서덕은 없다. 그렇다면 아마도 남북에서 두 낱말을 같은 뜻으로 쓰다가, 북녘에서는 돌서덕이 쓰이게 되면서 기존 서덜의 뜻을 돌서덕이 맡고, 서덜은 그 뜻이 원래보다 좀 확장된 듯하다. 북녘말 서덜은 그 뜻이 넓어지면서 ‘돌바닥’과 비슷한 말이 되었다.

돌이 많은 산비탈을 너덜·너덜겅·돌너덜이라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서덜·너덜은 곳에 따라 차이가 날 뿐 돌과 관계가 있는 것은 한가지라 하겠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764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904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8/02/18 by 바람의종
    Views 9491 

    라틴아메리카 언어

  5.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8957 

    호태왕비

  6.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7931 

    굿

  7.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9671 

    끌끌하다

  8.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10569 

    퉁구스 말겨레

  9.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9070 

    남산 신성비

  10.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781 

    씀바귀

  11.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102 

    서낭

  12.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9778 

    귀지하다

  13.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8/02/14 by 바람의종
    Views 7970 

    극동 언어들

  14.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8/02/14 by 바람의종
    Views 8518 

    두만강과 여진어

  15. No Image 13Feb
    by 바람의종
    2008/02/13 by 바람의종
    Views 8511 

    광대수염

  16. No Image 13Feb
    by 바람의종
    2008/02/13 by 바람의종
    Views 10071 

    춥다와 덥다

  17.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8/02/12 by 바람의종
    Views 8321 

    물어름

  18.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8/02/12 by 바람의종
    Views 6766 

    바스크말

  19.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8/02/12 by 바람의종
    Views 8114 

    백두산

  20. No Image 11Feb
    by 바람의종
    2008/02/11 by 바람의종
    Views 8897 

    패랭이꽃

  21. No Image 11Feb
    by 바람의종
    2008/02/11 by 바람의종
    Views 6514 

    돕다와 거들다

  22. No Image 11Feb
    by 바람의종
    2008/02/11 by 바람의종
    Views 8312 

    노박비

  23.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8/02/10 by 바람의종
    Views 8798 

    우랄 말겨레

  24.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8/02/10 by 바람의종
    Views 7872 

    ‘모라’와 마을

  25.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8/02/10 by 바람의종
    Views 8653 

    부처손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