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4 02:13

노루귀

조회 수 669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루귀

입춘에 우수까지 지나니 방송이나 잡지에서 봄을 알리는 들꽃 사진을 많이 보여준다. 산과 들에 사진 찍으러 가도 실제로는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눈속에서도 피어 있는 풀꽃을 찾아내고는 강한 생명력을 느끼고서 그 새롭고 소중함을 전하는 듯하다. 산수유·매화·개나리·진달래·벚꽃이 차례로 온 나라를 덮기 전에 봄의 전령으로 수줍게 피는 바람꽃·복수초·현호색·노루귀·제비꽃 …. 이 가운데 노루귀는 신문·방송에서도 여러 번 보았다.

노루가 예전에는 아주 친근한 동물이어서 그런지, 땅이름·연장이름·속담들에도 자주 등장한다. 풀꽃이름에는 더 흔하다.

‘노루귀’는 노루귀 모양의 잎 뒷면에 털이 보송보송 길게 덮은 모습이 노루귀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조금 작은 노루귀는 ‘새끼노루귀’라 부른다.

‘노루발’은 잎맥 모양이나 하얀 눈 위에 나 있는 모습이 노루 발자국처럼 보인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작은 품종은 ‘새끼노루발’이다. ‘노루삼’은 홍갈색 수염뿌리가 나고 약효가 많은 까닭에, ‘노루오줌’은 노루가 물 마시고 오줌 누는 물가에 많고, 노루오줌 냄새가 난대서 붙은 이름이다. ‘노루참나물’은 참나물과 비슷하나 전체에 털이 나서, ‘노루궁뎅이버섯’(노루꼬댕이버섯)은 노루꼬리 모양의 털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노루귀든 노루궁뎅이든 지금은 잘 볼 수 없으니, 노루가 뛰놀고 노루귀가 피었던 산골의 봄을 머릿속으로나 상상해 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노루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688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332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8284
    read more
  4. 라틴아메리카 언어

    Date2008.02.18 By바람의종 Views9629
    Read More
  5. 호태왕비

    Date2008.02.17 By바람의종 Views9157
    Read More
  6. 굿

    Date2008.02.17 By바람의종 Views8067
    Read More
  7. 끌끌하다

    Date2008.02.16 By바람의종 Views9810
    Read More
  8. 퉁구스 말겨레

    Date2008.02.16 By바람의종 Views10792
    Read More
  9. 남산 신성비

    Date2008.02.16 By바람의종 Views9239
    Read More
  10. 씀바귀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7928
    Read More
  11. 서낭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7284
    Read More
  12. 귀지하다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9935
    Read More
  13. 극동 언어들

    Date2008.02.14 By바람의종 Views8093
    Read More
  14. 두만강과 여진어

    Date2008.02.14 By바람의종 Views8669
    Read More
  15. 광대수염

    Date2008.02.13 By바람의종 Views8648
    Read More
  16. 춥다와 덥다

    Date2008.02.13 By바람의종 Views10234
    Read More
  17. 물어름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8447
    Read More
  18. 바스크말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6904
    Read More
  19. 백두산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8295
    Read More
  20. 패랭이꽃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9124
    Read More
  21. 돕다와 거들다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6671
    Read More
  22. 노박비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8464
    Read More
  23. 우랄 말겨레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8947
    Read More
  24. ‘모라’와 마을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8087
    Read More
  25. 부처손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87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