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귀
북녘말 ‘이마귀’는 [이마뀌]로 발음되므로 남녘 표기법으로는 ‘이맛귀’로 적는다. 이는 ‘머리카락을 경계로 하는 이마 위쪽의 양쪽 구석’을 말한다.
“모자는 좀 작을사하였지만 이마귀가 좀 벗어져올라간 시원해보이는 얼굴에 잘 어울리여 어딘가 친근미를 느끼게 하였다.” (장편소설 <1932년>)
이맛귀의 위치는 남성 탈모의 엠(M)꼴 탈모에서 머리가 빠진 부위다. 보기에서 묘사된 사람은 엠꼴 탈모 초기로 보인다. 이마 가운데 윗부분은 ‘이마전(북)/이맛전’이라고 한다. 이맛귀의 중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마의 좌우측 바깥 언저리 부위는 특별한 명칭이 없다. 옆얼굴에서 볼의 윗부분을 말하는데, ‘옆이마’라고 할 수 있겠다. 옆이마에는 관자놀이가 있다.
이맛귀는 ‘이마’와 ‘귀’가 결합된 말이다. 귀는 구석, 모서리를 가리킨다. 귀가 결합된 낱말로는 ‘길귀·날귀·눈귀·마당귀’ 등이 있다. 길귀는 ‘갓길에 해당하는 말’이다. 날귀는 ‘대패나 끌과 같은 연장의 날 끝 양쪽 끝부분’이다. 눈귀는 ‘눈초리에 해당하는 북녘말’이다. 마당귀는 ‘마당 한쪽 귀퉁이’다.
이맛귀를 활용하면 로마자를 쓰지 않고도 남성 탈모 유형을 표현할 수 있다. ‘엠꼴 탈모’는 ‘이맛귀 탈모’, ‘오(O)형 탈모’는 ‘정수리 탈모’, ‘유(U)형 탈모’는 ‘윗머리 탈모’라면 된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082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733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2258 |
3304 | 옹알이 | 風文 | 2021.09.03 | 1202 |
3303 |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 風文 | 2022.09.07 | 1209 |
3302 |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 風文 | 2022.06.19 | 1212 |
3301 | '-시키다’ | 風文 | 2023.12.22 | 1212 |
3300 | 역사와 욕망 | 風文 | 2022.02.11 | 1213 |
3299 |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 風文 | 2022.06.18 | 1213 |
3298 |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 風文 | 2022.04.27 | 1214 |
3297 | 말의 미혹 | 風文 | 2021.10.30 | 1216 |
3296 |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 風文 | 2022.05.30 | 1216 |
3295 | 피동형을 즐기라 | 風文 | 2023.11.11 | 1216 |
3294 | 깨알 글씨, 할 말과 못할 말 | 風文 | 2022.06.22 | 1217 |
3293 | 비계획적 방출, 주접 댓글 | 風文 | 2022.09.08 | 1217 |
3292 | 정당의 이름 | 風文 | 2022.01.26 | 1220 |
3291 | 왕의 화병 | 風文 | 2023.11.09 | 1223 |
3290 | 왠지/웬일, 어떻게/어떡해 | 風文 | 2023.06.30 | 1224 |
3289 | 거짓말과 개소리, 혼잣말의 비밀 | 風文 | 2022.11.30 | 1225 |
3288 | 금새 / 금세 | 風文 | 2023.10.08 | 1226 |
3287 | 아줌마들 | 風文 | 2022.01.30 | 1227 |
3286 | '김'의 예언 | 風文 | 2023.04.13 | 1227 |
3285 | 외래어의 된소리 | 風文 | 2022.01.28 | 1229 |
3284 |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 風文 | 2022.07.28 | 1229 |
3283 | 울면서 말하기 | 風文 | 2023.03.01 | 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