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3 01:29

말높이기

조회 수 644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높이기

말에는 같은 표현이라도 정중하고 높이는 표현과 친근하고 편하게 말하는 표현이 있다. 상대를 높이는 정도에 따라 아주 높임, 조금 높임, 낮춤과 같이 몇 단계로 나뉘기도 한다. 우리말은 높이는 단계에 따라 ‘합니다-하오-하네-한다’로 나누기도, ‘해요-해’로 구분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자바말도 높임의 단계가 엄격히 구분되는 언어로 유명하다. 높임 단계 따라 낱말이 달라진다. ‘밥’이란 말은 [sega]와 [sekul]로,‘먹다’도 두 단계인 [mangan]와 [neda]로 나뉘어 있어, 우리말에서 ‘밥-진지’,‘먹다-잡수시다’를 구별해 쓰는 것과 같다.

‘집’을 가리킬 때 [omah], [grija], [dalem] 셋을 쓰는데, 각각 낮춤말·중간말·높임말이다. ‘가다’도 [arep], [adjeng], [bade]로, ‘지금’이란 말도 [saiki], [saniki], [samenika]처럼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 ‘당신’이란 말은 두 단계로 낮춤말은 [kowe], 중간말·높임말은 [sampejan]이다. 그래서 ‘너는 지금 밥을 먹고 있느냐?’는 말은 높이는 정도에 따라 자바말에서는 세 가지 표현이 가능하다. ‘apa kowe arep mangan sega saiki?’(낮춤), ‘napa sampejan adjeng neda sekul saniki?’(중간), ‘menapa sampejan bade neda sekul samenika?’(높임) 이 정도면 우리말 높임 표현보다 더 복잡한 편이 아닐까?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6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3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221
3326 ~라고 / ~고 바람의종 2012.01.24 13838
3325 ~라고 믿다 바람의종 2010.04.27 10954
3324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854
3323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726
3322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695
3321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626
3320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606
3319 ~섰거라 바람의종 2010.04.27 10697
3318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1363
3317 ~에 대한 바람의종 2008.03.11 7320
3316 ~에 대해, ~에 관해 바람의종 2009.03.26 10833
3315 ~에 의해 바람의종 2009.03.14 6968
3314 ~에 있어서 바람의종 2009.02.10 6918
3313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8069
3312 ~에게, ~와 바람의종 2010.05.28 8191
3311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874
3310 ~의, ~와의 바람의종 2009.02.18 7437
3309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231
3308 ~중이다 바람의종 2010.03.17 11229
3307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바람의종 2010.10.14 16802
3306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942
3305 ‘-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9 97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