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27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말겨레
한겨레









우리는 하루를 말로 시작하고 닫는다. 대화나 혼잣말이 있고, 글을 소리 내어 읽어도 말이 된다. 표정이나 손짓으로 생각과 느낌을 나타낼 수는 있지만, 온전히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느낌을 거의 말로써 표현한다.

언어는 사람만이 부려쓰는, 무척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물이다. 의사 전달의 기본 수단인 까닭이다. 이것이 바로 언어의 기능이다. 그러나 그 기능은 단순히 의사 전달 연모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통하여 인류 사회는 서로 관계를 맺고 협동하여 문화를 발전시킨다.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의 사고 방식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을 형성한다. 생각을 언어로 나타내자면 생각 그 자체를, 언어 조직에 맞도록 조정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생각을 언어로 나타낼 수 없다. 그러므로 언어 구조는, 이를 쓰는 사람들의 정신 세계를 형성하는 주된 구실을 한다. 한 나라나 겨레는 이런 공통된 언어 구조에 이끌려 공통된 정신·생각과 문화를 형성한다. 언어는 이를 쓰는 나라·겨레·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한국어는 한국 사람다운 정신을 기르면서 그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맡아 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나서 우리말을 배움으로써 그 문화적 전통을 습득하고 민족적 유대감을 쌓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우리말의 참된 가치는 바로 여기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1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6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590
3150 좌익 바람의종 2007.08.20 6641
3149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9993
3148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830
3147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059
314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673
3145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8045
3144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523
3143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659
3142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5966
3141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745
3140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667
3139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680
3138 추파 바람의종 2007.08.31 11198
3137 퇴짜 바람의종 2007.08.31 10283
3136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921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바람의종 2007.08.31 13279
3134 아사리판 / 한용운 바람의종 2007.08.31 11371
3133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380
3132 파경 바람의종 2007.09.01 11031
3131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957
3130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754
3129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7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