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04 15:33

자처하다, 자청하다

조회 수 2613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자처하다, 자청하다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는 뇌사에 빠진 라임을 살리기 위해 영혼 바꾸기를 자처하는 주원의 애절한 사랑이 그려졌다.” 얼마 전 종료된 한 인기 드라마의 내용을 전한 글이다. ‘영혼 바꾸기를 자처하다’, 맞는 표현일까.

 ㄱ. 야구대표팀의 이대호는 특타 훈련을 자처했다.
 ㄴ. 김수로가 데뷔 후 처음으로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처했다.
 ㄷ. 지성인을 자처하는 그가 그러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ㄹ. 1980년대부터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다.

 ‘자처(自處)’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함’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 ‘자청(自請)’은 ‘어떤 일에 나서기를 스스로 청함’이란 뜻이다. ㄱ, ㄴ처럼 쓰면 이대호가 자신을 ‘특타 훈련’이라고 여겼다는 것이고, 김수로가 자신을 ‘출연’이라고 여겼다는 것이어서 말이 안 된다. 이 경우는 ‘스스로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므로 ‘자청’을 써야 한다. ㄷ과 ㄹ은 스스로를 ‘지성인’,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여겼다는 것이므로 ‘자처’를 제대로 쓴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27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7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912
3412 내숭스럽다 風磬 2006.10.30 10037
3411 넋두리 風磬 2006.10.30 8428
3410 넓이뛰기 風磬 2006.10.30 10401
3409 뇌까리다 風磬 2006.10.30 11128
3408 누비다 風磬 2006.11.01 8449
3407 눈시울 風磬 2006.11.01 6266
3406 늦깎이 風磬 2006.11.06 6075
3405 닦달하다 風磬 2006.11.06 10854
3404 단골집 風磬 2006.11.06 8381
3403 단출하다 風磬 2006.11.06 7694
3402 대수롭다 風磬 2006.11.06 12550
3401 대충 風磬 2006.11.06 8523
3400 댕기풀이 風磬 2006.11.06 13058
3399 도무지 風磬 2006.11.06 10111
3398 風磬 2006.11.06 6753
3397 돌팔이 風磬 2006.11.16 7950
3396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281
3395 두루뭉수리 風磬 2006.11.16 7731
3394 뒤웅스럽다 風磬 2006.11.16 7419
3393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945
3392 마누라 風磬 2006.11.26 8250
3391 망나니 風磬 2006.11.26 78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