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304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관심을 기울이다, 노력을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신경을 기울이다, 정성을 기울이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이 많다. 흔하게 쓰이는 '기울이다'이지만 조금만 변형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보자.

1. 중간고사가 다가오자 학생들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기우렸다.
2. 오랜만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니/㉡기우리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3. 소개팅 상대가 관심을 ㉠기울이지/㉡기우리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4.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기우리고 손을 쭉 뻗었다.
5. 정성을 ㉠기울여/㉡기우려 만든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기울이다'는 '기울이고, 기울이니, 기울이면, 기울여, 기울이지…'와 같이 활용해 쓸 수 있다. '기우리고, 기우리니, 기우리면, 기우려, 기우리지…'처럼 활용하려면 '기우리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기우리다'는 '기울이다'의 옛말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1~5번까지의 정답은 모두 ㉠이 된다.

참고로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등의 표현은 일본식 어투라는 설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을 굳이 일본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92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6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419
3436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38
3435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81
3434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87
3433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112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777
3431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838
3430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859
3429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871
3428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884
3427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888
3426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904
3425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905
3424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912
3423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916
3422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927
3421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928
3420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933
3419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958
3418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959
3417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964
3416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985
3415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9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