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69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요즘은 짙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피부 결이 드러날 정도로 가볍게 하는 화장, 즉 화장한 티가 나지 않는 화장법이 인기다. 화장을 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을 가리킬 때 종종 '맨얼굴'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맨언굴'은 사전에 없는 말로, '민얼굴'이라 해야 맞다. '민얼굴'은 꾸미지 않은 얼굴을 뜻하며 '민낯'이라 부르기도 한다.

'맨-'은 '다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맨몸.맨주먹.맨발.맨손.맨땅 등처럼 쓰인다. '민-'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민가락지.민돗자리.민저고리 등과 같이 사용된다. '얼굴'의 경우 '맨-'을 붙여 쓸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른 것이 없다'기보다 '꾸민 것이 없다'는 점에서 '맨-'보다 '민-'이 어울리므로 '맨얼굴'이 아니라 '민얼굴'이 된 것이다.

'민얼굴'의 뜻으로 '쌩얼'이란 말도 쓰이고 있지만 이 역시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쌩얼'의 '얼'은 '얼굴'의 줄임말이고, '쌩'은 생가죽.생맥주에서와 같이 '가공하지 아니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생(生)-'을 강하게 발음한 데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쌩얼' '생얼'은 사전에 없는 신조어다. '맨얼굴' '쌩얼(생얼)' 모두 '민얼굴'이 바른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5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1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988
3216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5125
3215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5081
3214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5070
3213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5060
3212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5031
3211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5019
3210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5016
3209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965
3208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954
3207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942
3206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928
3205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914
3204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861
3203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855
3202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839
3201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820
3200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91
3199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783
3198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777
3197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726
3196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725
3195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7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