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757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일본어가 적지 않다. 그 가운데는 일본말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는 것이 있고, 일본말인 줄 눈치채지 못하고 쓰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리말이겠거니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단도리'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니 긴 옷으로 단도리를 해라"
"요즘 아이들은 빗나가기 쉬우므로 단도리를 잘해야 한다"
"이런 일이 터지기 전에 정부가 제대로 단도리를 하지 않고 뭘 했나" 등처럼
'단도리'가 흔히 쓰이고 있다.

 그러나 '단도리(だんどり.段取り)'는 일본말이다. 일을 해 나가는 순서. 방법. 절차 또는 그것을 정하는 일을 의미하는 일본어다. 이 '단도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준비' '채비' '단속'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채비나 단속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는 '잡도리'가 있다. "이번에 잡도리를 못하면 더 버릇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처럼 쓰이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비슷한 뜻으로 '당조짐'(단단히 단속하고 조임)도 있다.

 '단도리' 대신 '잡도리'나 '당조짐'을 사용하는 것이 한자어나 일본어에 밀려난 순수 우리말을 되찾는 길이다. "아랫사람을 잘 잡도리해야 한다"처럼 ''잡도리''를 써 버릇하는 것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9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4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410
3216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5010
3215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4993
3214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4970
3213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63
3212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953
3211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4950
3210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943
3209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857
3208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821
3207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819
3206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800
3205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797
3204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786
3203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781
3202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779
»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57
3200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83
3199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682
3198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675
3197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662
3196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653
3195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6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