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23 13:56

훈방, 석방

조회 수 14847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훈방, 석방

 "그는 주인이 없는 가게에 들어가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나 조사 결과 그 당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훈방됐다." 이 문장에서 ''훈방''이란 단어는 적절하게 쓰인 것일까.

 ''석방''과 ''훈방''은 ''잡았던 사람을 풀어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의미에 차이가 있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석방과 훈방의 의미가 각각 이렇게 정의돼 있다.

 ▶석방 : 법에 의해 구속했던 사람을 풀어 자유롭게 하는 일. 체포나 구류 기간의 만료, 구류의 취소, 구류의 집행 정지, 보석 등에 의해 이뤄진다.
 ▶훈방: ''훈계 방면''을 줄여 이르는 말.

 훈계는 ''타일러서 잘못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고 방면(放免)은 ''붙잡아 가둬 뒀던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므로 ''훈계 방면''은 ''잘못을 타이른 후 놓아주는 것''이다. 잘못이 없음에도 잡혀갔다가 무혐의가 밝혀져 풀려나는데 ''훈계''를 한다면, 안 그래도 속상한 사람이 얼마나 더 억울할 것인가. 이런 경우는 ''훈방''이 아니라 ''석방''이라고 해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318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978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4747
    read more
  4. '전(全), 총(總)' 띄어쓰기

    Date2009.09.27 By바람의종 Views15046
    Read More
  5.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5005
    Read More
  6. 획정, 확정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14982
    Read More
  7. 아니꼽다

    Date2007.01.19 By風磬 Views14976
    Read More
  8. 애저녁에 / 애초에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14971
    Read More
  9. 직성이 풀리다

    Date2008.01.30 By바람의종 Views14965
    Read More
  10. 국어의 품사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4951
    Read More
  11. 패이다

    Date2008.12.11 By바람의종 Views14879
    Read More
  12. 훈방, 석방

    Date2010.07.23 By바람의종 Views14847
    Read More
  13. 쟁이, 장이

    Date2010.07.09 By바람의종 Views14833
    Read More
  14.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Date2012.01.23 By바람의종 Views14821
    Read More
  15. 호래자식(후레자식)

    Date2007.04.27 By바람의종 Views14818
    Read More
  16. 오랫만, 오랜만

    Date2008.11.20 By바람의종 Views14810
    Read More
  17. 해설피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14807
    Read More
  18. 휘발성

    Date2010.08.07 By바람의종 Views14799
    Read More
  19.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Date2010.08.05 By바람의종 Views14768
    Read More
  20. 상피 붙다

    Date2007.05.12 By바람의종 Views14698
    Read More
  21. 기다 아니다

    Date2007.09.23 By바람의종 Views14698
    Read More
  22. 택도 없다.

    Date2010.08.15 By바람의종 Views14697
    Read More
  23. 빈털털이, 빈털터리

    Date2010.05.07 By바람의종 Views14684
    Read More
  24. 내일 뵈요, 내일 봬요

    Date2012.09.14 By바람의종 Views14679
    Read More
  25. 결제와 결재

    Date2010.03.26 By바람의종 Views146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