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06 16:10

빗어 주다, 빗겨 주다

조회 수 15900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빗어 주다, 빗겨 주다

쓰다듬기ㆍ안아 주기 등 부모의 손길을 통해 자녀는 성장한다. '딸은 축복 속에서 자란다'의 저자 버지니아 빈 러터는 작은 손길이 변화를 이끈다고 말한다. 목욕을 시키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빗기는 일상적 일이 아이에게 건강한 자의식을 심어 주는 첫 단추라는 것이다. "아기에게 옷을 입혀 주고 신발을 신겨 주고 머리를 빗겨 준 뒤 모자를 씌워 줬다" 등의 문장에서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 있다.

"잠자리에서 딸의 머리를 빗어 주며 나누는 수다는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처럼 '빗겨 주다' 대신 '빗어 주다'를 쓰는 경우가 많다. '빗다'는 머리털을 빗 따위로 가지런히 고르는 것으로, 인형이나 남의 머리를 빗질할 때는 '빗다'의 사동사인 '빗기다'를 써야 한다. '머리를 빗겨 주다'는 다른 사람이 머리를 빗도록 도와준다는 뜻이지만, '머리를 빗어 주다'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머리를 빗어 단장한다는 뜻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된다.

(옷을)입어 주다/입혀 주다, (신발을)신어 주다/신겨 주다, (모자를)써 주다/씌워 주다 등도 마찬가지로 의미에 맞게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7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34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071
3260 한풀 꺾이다 바람의종 2008.02.01 16197
3259 단도리 바람의종 2008.02.04 16131
3258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1.07 16035
3257 알토란 같다 바람의종 2008.01.24 16010
3256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989
3255 어안이 벙벙하다 바람의종 2008.01.25 15971
3254 고명딸 風磬 2006.09.16 15968
3253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965
3252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931
»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900
3250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879
3249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832
3248 고뿔 風磬 2006.09.16 15818
3247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803
3246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760
3245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751
3244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726
3243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716
3242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640
3241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621
3240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612
3239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5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