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01:32
"드리다"의 띄어쓰기
조회 수 18846 추천 수 8 댓글 0
"드리다"의 띄어쓰기
우리말의 특징 중 하나는 높임말의 발달이다. 이는 과거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사회구조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자다와 주무시다, 있다와 계시다, 주다와 드리다 등 동일한 뜻의 단어도 예사말과 높임말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드리다의 경우 '아버지께 서신을 읽어 드리고 집안 사정을 말씀드렸다'와 같이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띄어쓰기를 달리한다.
띄어 쓰는 '드리다'는 '물건 등을 남에게 건네어 가지거나 누리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로서 '할아버지께 용돈을 드리다'처럼 쓰인다. '일을 도와 드리다' '집을 사 드리다'와 같이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떤 행동을 대신함을 나타내는 의미의 보조동사로 쓰인다. 두 경우는 모두 '주다'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을 '말씀드리다', '기도드리다'는 붙여 써야 한다. 이때 '드리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해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물론 '기도를 드리다, 말씀을 드리다'와 같이 쓸 수도 있다. 이때 '드리다'는 '윗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를 드리다'거나 '신에게 비는 일을 하다'라는 뜻의 동사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381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1045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095 |
1786 | 휘파람새 | 바람의종 | 2009.09.03 | 12260 |
1785 | 에프엠 | 바람의종 | 2009.09.03 | 9628 |
1784 | 줏개 | 바람의종 | 2009.09.03 | 6939 |
1783 | 야채 / 채소 | 바람의종 | 2009.09.01 | 6783 |
1782 | 고문과, 짬밥 | 바람의종 | 2009.09.01 | 9316 |
» | "드리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1 | 18846 |
1780 | 한거 가 가라! | 바람의종 | 2009.09.01 | 6642 |
1779 | 참말 | 바람의종 | 2009.09.01 | 9489 |
1778 | 유례 / 유래 | 바람의종 | 2009.08.29 | 10817 |
1777 | '-화하다' / '-화시키다' | 바람의종 | 2009.08.29 | 18124 |
1776 | 무더위 | 바람의종 | 2009.08.29 | 6028 |
1775 | 도요새 | 바람의종 | 2009.08.29 | 6328 |
1774 | 마도로스 | 바람의종 | 2009.08.29 | 6159 |
1773 | 역할 / 역활 | 바람의종 | 2009.08.27 | 20045 |
1772 | "잘"과 "못"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8.27 | 24191 |
1771 | 깡총깡총 / 부조 | 바람의종 | 2009.08.27 | 8605 |
1770 | 쟈고미 | 바람의종 | 2009.08.27 | 6914 |
1769 | 억수로 좋노? | 바람의종 | 2009.08.27 | 5633 |
1768 | -화하다, -화되다 | 바람의종 | 2009.08.07 | 9630 |
1767 |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 바람의종 | 2009.08.07 | 9930 |
1766 | 맛빼기, 맛배기, 맛뵈기 | 바람의종 | 2009.08.07 | 10554 |
1765 | 문진 | 바람의종 | 2009.08.07 | 77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