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1 15:21

터울

조회 수 707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터울

경제적 어려움으로 맞벌이 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40대에서는 37%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맞벌이를 하려면 무엇보다 집에 남은 아이들이 문제다. 아파트 놀이터에는 열쇠 줄을 목에 걸고 어두워질 때까지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몇 살 터울로 형제가 있으면 그나마 집안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가 나으련만 혼자인 아이도 많다. 이럴 땐 적당한 터울의 형제가 아쉽다.

'터울'은 한 어머니에게서 먼저 태어난 아이와 다음에 태어난 아이의 나이 차이를 뜻한다. 쉽게 얘기하면 형제 간의 나이 차이다. 한 어미에게서 난 동물에게도 쓴다. '형과 나는 두 살 터울이다' '위로는 한 살 터울의 누나가 있고 아래로는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우리 형제는 터울이 많이 졌다[떴다]' 등을 용례로 들 수 있다. '터울'에는 이처럼 한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 사이의 나이 차이를 가리키는 뜻밖에 없으므로 형제 간이 아니면 쓸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사이에나 단순한 나이 차이 또는 어떤 일의 간격이란 뜻으로 마구 쓰고 있다. '그들 부부는 네 살 터울이다' '한 살 터울인 이들은 서로 말을 놓고 지낸다' '이들 선수는 두 살 터울로 고교 선후배 사이다' '며칠 터울로 송년 모임이 있다'등의 경우가 '터울'을 잘못 쓴 예다. '터울'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사용하면 남에게 실례가 될 수 있고, 글을 쓴 이의 신뢰도 떨어진다. '터울'은 형제 간의 나이 차이에만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7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20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09
3150 통합키로, 참석키로 바람의종 2010.05.08 12568
3149 통틀어 바람의종 2007.03.30 7329
3148 통째/통채 바람의종 2008.09.03 11695
3147 통장을 부르다 바람의종 2008.04.17 11524
3146 통음 바람의종 2012.12.21 21270
3145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321
3144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552
3143 토족말 지킴이 챙고츠 바람의종 2007.12.16 6953
3142 토씨의 사용 바람의종 2009.05.31 6107
3141 토씨 하나 잘못 쓰면 바람의종 2010.05.06 8402
3140 토를 달다 바람의종 2008.02.01 13772
3139 토끼 바람의종 2008.10.22 8037
3138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바람의종 2007.11.08 6507
» 터울 바람의종 2008.11.11 7074
3136 터물·더믈 바람의종 2008.04.28 7920
3135 터무니없다 바람의종 2010.04.13 10526
3134 터무니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31 11447
3133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613
3132 태풍의 눈 바람의종 2008.01.31 10554
3131 태어나다 바람의종 2012.02.28 9544
3130 태백산과 아사달 바람의종 2008.01.21 7592
3129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2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