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060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8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3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345
26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바람의종 2008.03.08 12401
25 '-시키다’ 風文 2023.12.22 1258
24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8.07.05 11292
23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92
22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943
21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616
20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360
19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171
18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366
17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802
16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613
15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238
14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242
13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534
12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486
11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10050
10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905
9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3230
8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426
7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936
6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155
5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6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