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454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9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6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344
3436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2255
3435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6263
3434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6324
3433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1394
3432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904
3431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445
3430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8220
3429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722
3428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3532
3427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10179
3426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10282
3425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834
3424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810
3423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452
3422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495
342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945
3420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4171
3419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666
3418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451
3417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568
3416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871
3415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91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