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6.20 15:28

마스카라

조회 수 1393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스카라

우리가 사용하는 외래어 중에는 화장 용어가 꽤 많다. 그래서 탈북 여성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화장품 사는 일이라고 한다. 속눈썹에 칠하여 이를 길고 진하게 보이도록 강조하는 제품을 ‘마스카라’(mascara)라 이른다. 원래는 에스파냐말로서, 탈·가면·마스크를 뜻하며, 어원적으로 영어 ‘마스크’(mask)와 연결되어 있다.

‘마스카라’는 19세기에 외젠 리멜(Eugene Rimmel)이 발명해 포르투갈말, 터키말, 루마니아말에서는 아직도 ‘리멜’을 ‘마스카라’라는 뜻으로 쓴다고 한다. 그러나 마스카라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17년 ‘메이벨린’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메이벨린 케이크 마스카라’(Maybelline Cake Mascara)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정작 에스파냐말 사용권에서는 이를 속눈썹 화장품이라는 뜻으로 쓰지 않는다.

마스카라는 목탄과 유지를 섞어 만들며 액체, 크림, 케이크 형태로 나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액체형 제품이다. 이 물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서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발음은 철자를 읽어 만들어졌거나 일본말이 그대로 들어온 결과로 보인다.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마스카라’가 ‘매스캐라’(미국식)나 ‘매스카라’(영국식)로 들어오지 않았고, 일본말의 ‘마스카라’(マスカラ)와 같은 꼴이기 때문이다.

김선철/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501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6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332
3150 혁신의 의미, 말과 폭력 風文 2022.06.20 1788
3149 단골 風文 2023.05.22 1790
3148 지긋이/지그시 風文 2023.09.02 1790
3147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796
3146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800
3145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800
3144 전통과 우리말 / 영애와 각하 風文 2020.06.17 1801
3143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802
3142 지도자의 화법 風文 2022.01.15 1803
3141 성적이 수치스럽다고? 風文 2023.11.10 1803
3140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805
313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808
3138 美國 - 米國 / 3M 風文 2020.06.08 1809
3137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1810
3136 너무 風文 2023.04.24 1814
3135 되갚음 / 윤석열 風文 2020.05.19 1815
3134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815
3133 북한의 ‘한글날’ 風文 2024.01.06 1816
3132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818
3131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824
3130 -분, 카울 風文 2020.05.14 1826
3129 노랗다와 달다, 없다 風文 2022.07.29 18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