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3 18:02

곧은밸

조회 수 664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

“2∼3달나이 작은 타조들에서는 … 가는밸 특히 십이지장점막에는 심한 삼출성출혈이 있었고, 막힌밸과 곧은밸의 장액막면에는 침상출혈점이 밀집되여있었다.”(2000년, 수의축산1)

‘곧은밸’은 ‘곧은창자, 직장’을 말한다. 남녘에서는 주로 ‘창자’를 쓰지만, 북녘에서는 ‘밸’을 쓴다. ‘장’(腸)이 붙은 이름은 남북 모두 쓴다.

남녘: 큰창자(대장), 작은창자(소장), 잘록창자(결장), 돌창자(회장), 샘창자(십이지장), 막창자(맹장), 막창자꼬리/충양돌기/충수

북녘: 굵은밸/통밸(대장), 가는밸(소장), 불룩밸(결장), 구불밸(회장), ㄷ자밸(십이지장), 막힌밸(맹장), 충양돌기/충수

이런 남북의 차이는 ‘밸’과 ‘창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밸’을 ‘배알’의 준말로 보는데, ‘배알’은 ‘창자의 비속한 표현’으로 보기에 결과적으로 ‘밸’ 역시 비속한 표현으로 보아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북녘에서 ‘창자’는 ‘위장’과 같은 뜻으로, ‘위(胃)와 밸’을 함께 가리킨다. 또 ‘배알’은 ‘밸의 속된 표현’으로 보지만, ‘밸’은 속된 표현으로 보지 않는 까닭에 ‘밸’을 널리 쓰고 있다.

남북의 사전에서는 ‘곧은밸’과 ‘곧은창자’의 다른 뜻으로 ‘매우 고지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음식을 먹고 금방 뒤를 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문헌에서는 그 적절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8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3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312
3150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361
3149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206
3148 프레임 설정 風文 2022.02.06 2055
3147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527
314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470
3145 순직 風文 2022.02.01 1302
3144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384
3143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352
3142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356
3141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263
3140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270
3139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350
3138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515
3137 외래어의 된소리 風文 2022.01.28 1301
3136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392
3135 말과 공감 능력 風文 2022.01.26 1155
3134 정당의 이름 風文 2022.01.26 1290
3133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284
3132 연말용 상투어 風文 2022.01.25 1210
3131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340
3130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288
3129 쇠를 녹이다 風文 2022.01.15 17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