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04 22:48

경제 새말

조회 수 7372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경제 새말

새말을 조사해 주제별로 나눠 보면 사회상을 반영하는 말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게 경제와 관련된 말이다. 이쪽은 대체로 ‘김치 지수’, ‘곰형 투자자’, ‘오일테크’처럼 경제 지표나 투자·절약과 관련돼 있다.

경제와 관련된 새말에는 비유적인 말이 특히 많다. 투자자 유형을 분류한 말로 ‘곰형 투자자, 황소형 투자자, 돼지떼형 투자자’ 등이 있다. 동물 이미지를 빌려 투자자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곰형’은 말 그대로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을, ‘황소형’은 확신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성격, ‘돼지떼형’은 많은 이들이 몰려들 때 투자하고 빠져나갈 때 같이 되파는 등 다중의 움직임과 함께하다 손해를 보는 투자자를 이른다.

스포츠 복권을 사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도 있다. ‘고시파식 베팅법’은 고시공부를 하듯 열심히 팀들의 전력을 분석하여 내기를 거는 방식이고 ‘애국 베팅’은 우리나라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조건 한국 팀이 이기는 쪽에 내기를 거는 방식이다. 그물로 고기를 잡듯 다양한 점수대에 내기를 걸어 이익을 얻으려는 방식은 ‘그물 마킹’이라 한다.

비유적이라는 것은 곧 주관적이라는 뜻이므로 이런 말들은 대부분 언론에서 만들어져 몇 번 쓰이다 사라진다. 새 물건·사건·개념에 따라 자연스레 생겨난 말보다 대중의 호응을 얻기가 힘든 까닭이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7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2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159
3348 드라비다말 바람의종 2008.01.02 6876
3347 복잡다난·미묘 바람의종 2008.01.03 11015
3346 움과 싹 바람의종 2008.01.03 8566
3345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397
»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372
3343 자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4 6983
3342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794
3341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478
3340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081
3339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753
3338 노무족 바람의종 2008.01.06 6257
3337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077
3336 참말과 거짓말 바람의종 2008.01.07 8775
3335 겨울 바람의종 2008.01.07 8208
3334 ‘오빠 부대’ 바람의종 2008.01.07 7393
3333 말소리의 높낮이 바람의종 2008.01.08 7151
3332 헛이름 바람의종 2008.01.08 10642
3331 먹거리와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01.08 8346
3330 쇠죽 바람의종 2008.01.10 8713
3329 말소리의 억양 바람의종 2008.01.10 6797
3328 말다듬기 바람의종 2008.01.10 6390
3327 떨려나다 바람의종 2008.01.11 88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