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31 20:48

새말과 사전

조회 수 624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새말과 사전

영어사전으로 유명한〈웹스터사전〉은 해마다 새말 100개 정도를 사전에 추가한다. 지난 7월6일 이 사전 11판에 실릴 100여 새말 목록이 발표됐다. 그 중 ‘구글’(Google)이 으뜸 화제다. 인터넷 검색 회사 이름이 아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다”란 뜻의 일반동사로 싣는 것이지만 상호임을 존중해 표기도 대문자 그대로 살린다고 한다.〈옥스퍼드사전〉은 개정판에 실을 새말 조사작업을 1990년대 초부터 시작했다. 직원은 8명 정도지만 프리랜서와 봉사자를 합치면 20명 이상이 새말을 조사한다. 여기에 올린 새말 중 논란이 된 낱말로 ’머글’(muggle)이 있다. ‘머글’은 소설〈해리 포터〉에서 “마법을 못 쓰는 보통 사람”을 일컬었는데, 단지 소설가가 만들어 낸 말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 분야의 속어로 널리 쓰이면서 올림말이 됐다. 사전에서 이 낱말을 발견하고 자격이 있는 말이냐고 문제 삼는 이들이 있었으나 편찬자들은 속어라도 널리 쓰이면 사전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99년에 발간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90년대 중반부터 수집한 새말을 올림말로 실었다. ‘노숙자, 지자체, 도우미, 간판스타’ 등이 그 보기다. 새말이 생겨나서 정착이 될 때까지 10년은 걸리는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그 주기가 줄어들고 있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말 중에 우리 삶에 스며든 새말을 잘 골라 사전에 싣는 것도 편찬자들의 소임이라 하겠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6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2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266
48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400
47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966
46 '명문'이라는 이름 / 가족의 의미 風文 2020.07.16 2560
45 '매우''아주''몹시' 바람의종 2008.05.01 7782
44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716
43 '마징가 Z'와 'DMZ' 風文 2023.11.25 1481
42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698
41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615
40 '대'와 '선' 바람의종 2010.01.19 6520
39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522
38 '날으는' 과 '나는' 바람의종 2008.06.09 8206
37 '난'과 '란' 바람의종 2008.06.17 8571
36 '꾀임'에 당하다 바람의종 2011.11.28 8837
35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615
34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319
33 '구정'은 일본식 표기 바람의종 2012.09.13 11735
32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614
31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2000
30 'ㅣ'모음 역행동화 바람의종 2008.11.14 6981
29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85
28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485
27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9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