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438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장거리 운전이나 무리한 집안일로 인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온몸이 찌뿌둥한 게 자꾸 눕고 싶다거나 몸이 노근해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표현이 있다.

 “온몸이 찌뿌둥한 게”는 “온몸이 찌뿌듯한/찌뿌드드한 게”로, “몸이 노근해”는 “몸이 노곤해”로 바루어야 한다.

 감기나 몸살 따위로 몸이 좀 무겁고 거북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찌뿌듯하다’ ‘찌뿌드드하다’이다. ‘찌뿌둥하다’는 아직 표준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혹 ‘찌뿌득하다’ ‘찌뿌등하다’고 하는 이도 있지만 모두 어법에 어긋나는 말이다. ‘찌뿌드드하다’ 역시 “몸이 찌뿌드하면 생각나는 찜질방”과 같이 잘못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느낌을 나타낼 때도 ‘노근하다’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노근(勞勤)하다’는 부지런히 일하다는 뜻의 동사로, 기운이 없고 심신이 지쳐 힘든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때는 ‘노곤(勞困)하다’고 표현하는 게 바르다. “음식 장만과 설거지 등으로 노곤해진 몸을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으로 풀어 보자”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1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9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596
2996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4034
2995 쪼는 맛 바람의종 2010.07.25 11188
2994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4223
2993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1453
2992 짠지 file 바람의종 2009.07.29 6526
2991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8178
2990 짝벗 일컫기 바람의종 2008.03.29 7200
2989 짝벗 사이 바람의종 2008.03.28 7662
2988 짜장면과 오뎅 바람의종 2011.11.17 11309
2987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400
2986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7073
2985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514
2984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52
2983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933
2982 바람의종 2008.03.18 6890
2981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658
2980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68
2979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772
2978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675
2977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8189
2976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984
2975 진정코 바람의종 2010.02.23 90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